'일본 탈락' TV로 본 쿠보 ''해열제 먹고서라도 뛰고 싶었다''
입력 : 2022.1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일본의 16강 탈락을 숙소에서 확인한 쿠보 타케후사(21, 레알 소시에다드)가 결장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밝혔다.

쿠보는 일본이 기대하는 유망주다. 올 시즌 소시에다드로 이적해 12경기에서 2골 2도움의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일본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조별리그에서 선발로 뛴 쿠보는 독일, 스페인전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쿠보는 동갑내기 친구인 이강인(마요르카)과 월드컵 8강에서 만나자고 우정을 다졌지만 아쉽게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경기장도 가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전을 준비하는 내내 훈련에 불참했던 쿠보는 16강 당일까지 고열로 고생했다.

월드컵 행보를 마치고 카타르 도하에서 일본 취재진을 만난 쿠보는 "스페인전 다음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이튿날부터 졸리더니 고열이 시작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는 아니다. 감기라서 해열제라도 먹고 뛰고 싶었는데 팀닥터가 말렸다"라고 말했다.

쿠보는 혹시 몰라 호텔에서 크로아티아전을 봤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대표팀과 동행한 뒤 16강전은 일본으로 돌아와 TV로 봤던 쿠보는 이번에도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쿠보는 "4년 만에 또 TV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아 호텔에 남았었다"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죽음의 조를 돌파해 16강에 올랐으나 쿠보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크게 남은 대회다. 그는 "팀을 위해 뛰었지만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는 하지 못했다. 나만의 개성이 없었다. 다 태우지 못했다"며 "할 수만 있다면 계속 일본 대표로 뛰고 싶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 참가해 무언가 달성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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