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월드컵 징크스 작별’ 벤투, “한국은 인생에서 기억에 남을 팀”
입력 : 2022.1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한재현 기자= 월드컵 16강 진출로 대한민국과 4년간 동행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한민국과 인연을 평생 잊지 않으려 한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6일 브라질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브라질전 패배에도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이뤄내는 성과를 안았다.

대표팀 선수단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금의환향했다. 벤투 감독도 선수단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귀국 인터뷰에서 “16강 3번째 갔다. 이번 월드컵 어려운 조였다. 스스로 우리 모습을 보여줬다. 가나전 승점 쌓을 수 있었다. 브라질전 졌지만, 우리의 의지를 보여줬다. 선수들이 월드컵 과정에서 많은 걸 보여줬다”라고 월드컵을 마감한 소감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 부임 기간 동안 빌드업 축구를 강조하며 조직력을 다졌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는 뚝심으로 밀어 붙였고, 16강으로 증명했다. 귀국 당시 많은 팬들이 벤투 감독에게 환호성을 보냈다.

그는 “우리 스스로 믿음을 보여야 하고, 원칙을 정해야 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을 믿었다. 선수들에게 이 스타일을 강조했고, 믿음을 가지고 따라와줬다. 이전 한국 축구에 없던 스타일이었지만, 선수들은 변화를 따라와줬다. 친선전부터 증명했다. 종합적으로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라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벤투 감독은 20년 동안 이어져온 월드컵 징크스를 깼다. 그는 선수로서 뛴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에 0-1로 패하며 징크스가 시작됐다. 지도자 변신 후 2014 브라질 월드컵은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세 번째 월드컵을 한국 대표팀을 맡아 도전했고, 16강행을 이루며 20년 한을 풀었다. 벤투 감독에게 한국은 특별한 팀일 수밖에 없다.

그는 “2002년과 2022년은 축구인생에서 많은 걸 남겼다. 2002년에는 좋은 결과를 이루지 못했고, 대표팀 마지막 경기였다”라며 “이번에는 팀 전체적으로 잘됐다. 16강에서 져도 강팀을 상대로 우리 스타일을 유지했다. 한국은 개인적인 인생에서 기억이 많이 남을 것 같다”라고 한국과 인연을 소중히 하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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