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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7.3% 삭감' 이정후 라이벌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 2023.02.03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kt wiz 강백호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KT는 지난 29일 2023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강백호는 전년도 연봉 5억 5000만 원에서 2억 6000만 원이 삭감된 연봉 2억 9000만 원(47.3% 삭감)에 사인했다.

프로 데뷔 이후 강백호는 승승장구했다. 데뷔 시즌 29홈런으로 고졸 신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우며 신인왕을 차지했고, 다음 시즌 연봉 1억 2천만 원으로 2년 차 선수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3년 차 시즌 2억 1천만 원, 4년 차 시즌 3억 1천만 원을 받았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듬해엔 무려 2억 4천만 원이 인상된 5억 5천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5억 5천만 원은 이정후가 세운 5년 차 선수 최고 연봉 타이기록이다.

계속해서 이정후와 라이벌 관계를 이어오던 강백호였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개막 전 오른쪽 엄지발가락 골절에 이어 시즌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62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의 여파로 타율 .245 OPS .683 6홈런 29타점으로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강백호는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먼저 2022년 부진은 운의 영향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강백호의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BABIP)은 .275에 불과했다. 이는 작년(.385)에 비해 1할 넘게 추락한 수치다. 강백호처럼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리는 타자는 커리어 내내 높은 BABIP를 유지한다. 컨택 비율 등 다른 기록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유독 BABIP이 낮아진 것으로 보아 시즌 내내 불운에 시달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

볼넷 비율(BB%)이 반토막 난 점은 불안 요소다. 2021시즌 강백호의 볼넷 비율은 16.4%로 리그에서 4번째로 높았지만 2022시즌엔 8.7%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200타석 기준 공동 64위) 볼넷 비율을 제외한 다른 기록들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삼진 비율이 약간 늘어나긴 했으나(13.6%→16.7%) 컨택 비율은(81.4%→79.5%)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스트라이크 존 확장을 감안하면 참작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볼넷 비율의 하락은 적응 기간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KBO는 스트라이크 존의 정상화를 선언하며 '규정대로' 스트라이크 존을 수정했다. 그 결과 리그 볼넷 비율은 10.5%에서 8.8%로 하락했다. 생소한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기 전까지 타자들의 성적 하락은 불가피했다. 리그 월간 기록 중 4월 성적은 타율.243 출루율 .316 장타율 .342로 모두 가장 낮았다. 볼넷 비율 역시 8.4%로 두 번째로 낮았다.(10월 7.8%)

강백호는 부상 때문에 시범경기도 거치지 못하고 1군 경기에 투입됐다. 부족한 공격력으로 힘겹게 가을야구 경쟁을 펼치는 팀 사정상 퓨처스리그에서 충분한 적응 기간도 갖지 못했다. 강백호에게 주어진 퓨처스리그 경기는 6월 3일 KIA전, 8월 16일 고양전 단 2경기뿐이었다.

기록에서도 강백호에게 적응기가 필요했음이 드러난다. 존 안에 들어온 공에 대한 스윙 비율은(57.1%) 커리어에서 제일 낮고, 존 밖에 들어온 공에 대한 스윙 비율은(32.5%) 데뷔 이후 가장 높다. 달라진 스트라이크 존에 혼란을 겪었다고 볼 수 있다. 6월 4일 1군에 복귀해 스트라이크 존과 빠른 공에 적응할만 하니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커리어에서 처음 겪어보는 실패였다.

강백호는 "연봉이 선수의 ‘급’을 나누지 않는다는 것을 올해 보여주겠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31일 전지훈련지로 떠났다. 지난 시즌 성적에 대해 변명은 하지 않았다. 승리하면 조금 배울 수 있지만 패배하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MLB의 전설적인 우완 투수 크리스티 매튜슨이 남긴 말이다. 지난 실패로 강백호는 무엇을 배웠을까. 2023 시즌 강백호의 부활을 주목해보자.

사진=뉴스1
기록=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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