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지훈련] ‘인천전 기다리는’ 김승대, “신진호-이명주 같이 있어도 포항에 안 될 것”
입력 : 2023.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귀포] 한재현 기자= 포항스틸러스 라인브레이커 김승대의 올 시즌 어깨에 책임감이 더해졌다. 김승대는 10년 전 전성기를 함께 했지만, 적이 되어버린 신진호-이명주와 맞대결을 기다렸다.

포항은 지난 1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2차 동계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2차 전지훈련까지 조직력을 극대화해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승대가 올 시즌 주장을 달았다. 포항 성골 유스 출신이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어 기대가 크다.

그는 “김기동 감독님께 부담 된다 이야기 했다. 그래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결국 수락했다. 저만의 장점이 있다. 선수들이 저만의 장점으로 잘 따라와줬다.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지금은 불만과 부담 없이 즐기고 있다”라고 주장이 된 소감을 밝혔다.

김승대는 포항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2012년과 2013년 중원과 공격에서 신진호, 이명주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로 인해 2012년 FA컵, 2013년 동해안 라이벌 울산현대를 제치고 극적인 K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이명주에 이어 신진호까지 인천으로 떠나면서 동료가 아닌 적으로 만나야 한다.

그는 “더 잘됐으면 좋겠다. 잘해서 좋은 이야기를 듣기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한편으로 “우리가 시즌 중 잡아서 둘이(신진호, 이명주) 있어도 안 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좋게 된 거라 생각한다”라고 승부욕도 보여줬다.

-전지훈련 어떻게 보내고 있다?
이번 훈련에 더 집중하고 있다. 창단 50주년이기에 열정이 크다.

-주장 수락한 이유는?
감독님께 부담 된다 이야기 했다. 주장에 맞는 이미지가 있는데 힘이 되어줄거라 생각했다. 그래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결국 수락했다. 저만의 장점이 있다. 선수들이 저만의 장점으로 잘 따라와줬다.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지금은 불만과 부담 없이 즐기고 있다.

-전 시즌과 비교할 때 부담은?
포항이 좋은 성적을 냈다. 시즌 시작해서 비교 당할 수 있다. 당연히 신진호 형은 물론 팀이 잘 해서 성적을 냈다.

-전성기를 함께한 이명주-신진호가 인천으로 떠났다. 적으로 만난 소감과 동기부여는?
더 잘됐으면 좋겠다. 잘해서 좋은 이야기를 듣기 바란다. 우리가 시즌 중 잡아서 둘이(신진호, 이명주) 있어도 안 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좋게 된 거라 생각한다.

-전북-울산을 넘고 우승할 자신은?
감독님과 우승을 못해봤다. 올해 우승하는 게 줄 수 있는 선물이다. 포항이 항상 전북과 울산을 잡았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친 게 많았다. 타팀을 많이 잡는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올 시즌 개인 목표는?
공격수에서 보여줘야 하는 게 많다. 도움도 좋지만 골 욕심도 내야 할 단계다. 50-50 넘어서 타이틀 얻어내고, 공격수로서 두 자리 수 득점은 힘들지만, 한 가지로라도 넘을 수 있도록 하겠다.

-부주장 하창래가 잘 도와주나?
서로 친하다. 편하게 잘 따라와주고 있다. 제가 못하는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김인성과 백성동과 호흡은?
팀 밸런스가 완벽한 건 아니다. 두 선수 모두 장점이 뛰어나다. 포항 축구에 잘 녹아준다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다.

후배들에게 밥을 살 계획은?
와이프에게 용돈 받아 쓰고 있다(웃음). 한 달에 한 번씩을 사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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