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춘천] 이현민 기자= 강원FC가 울산현대에 석패했다.

강원은 5일 오후 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서 후반 4분 엄원상에게 내준 골을 만회하지 못해 0-1로 패했다. 2012년부터 이어진 울산전 11년 무승(24전 4무 20패) 징크스를 깨뜨리는데 실패했다.

이날 강원은 지난 시즌 우승팀인 울산을 맞아 잘 싸웠다. 특히 후반 4분 선제골을 내준 뒤 선보인 공격력은 상대를 흔들기 충분했다. 전체 슈팅 수 9대10(유효슈팅 1대3)이 말해주듯 아까운 판이었다. 다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최용수 감독은 “홈 첫 경기였다. 팬들에게 승리를 드리고 싶었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죄송하다. 울산이 왜 강팀인지 보여준 경기였다. 우리는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울산은 적은 기회를 살렸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강원은 창단 처음 파이널A(최종 6위)에 드는 성적을 냈다. 시즌 중 디노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날개인 김대원과 양현준이 펄펄 날며 공격을 풀어주고 마무리했다. 이번 울산과 맞대결에서도 김대원과 양현준은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맹공을 선보였다.

이 모습을 지켜본 최용수 감독은 “상대의 공격이 강하지만, 우리도 득점할 수 있다. 조금 더 과감하게 적극성을 갖고 도전적으로 하자는 말을 선수들에게 해줬다. 그런데 그게 참 마음 먹은 대로 안 된다”고 멋쩍게 웃은 뒤, “이정협이 부상으로 6주간 이탈했다. 디노가 완전치 않은 몸 상태로 분투하고 있다. 스리톱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득점을 노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양)현준이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물론 (김)대원이와 현준이 모두 전문 골잡이가 아니다. 때문에 골 냄새나 위치 선정을 못해 팀적으로 아쉬운 면이 있다. 그렇지만 두 선수를 포함해 다른 선수 모두 자신감을 가진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은 내일을 그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