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클린스만, “상대 지각? 손흥민이 집중하자고 했어”
입력 : 2023.03.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주장인 손흥민의 리더십에 엄지를 세웠다.

한국은 24일 오후 8시 21분부터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콜롬비아와 평가전서 손흥민이 멀티 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초반 연거푸 실점해 2-2 무승부에 그쳤다. 새 사령탑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데뷔전에서 웃지 못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좋은 분위기 만들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콜롬비아 팀에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아쉽게 두 골을 내줬다. 후반 초반 집중력이 저하됐지만, 나머지 82, 84분 정도는 좋았다. 이를 통해 나도 선수들도 배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를 ‘쥐락펴락’ 프리미어리거 손흥민이 날았다. 전반 10분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의 실책을 낚아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아크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골을 넣는 건 항상 기분 좋은 일이다. 어떤 선수가 득점해도 기쁠 것이다. 포지션은 중앙이든 측면이든 공격진이 자유롭게 로테이션을 가져갔다. 앞으로 프리롤 임무를 부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경기 전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장점을 파악할 뜻을 내비쳤다. 경기를 뛴 선수들의 장단점이 어느 정도 드러난 판이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특정 선수를 이야기하는 것보다 모든 선수의 성향을 파악하고 있다. 훈련이 많지 않다 보니 경기를 통해 봐야 한다. 25명을 다 투입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차츰 파악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콜롬비아가 경기장에 늦게 도착해 킥오프가 지연됐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별로 놀랍지 않았다. 우리 것만 신경 썼다. 예정대로 워밍업을 했고, 라커룸에서 손흥민이나 김민재가 ‘우리 것에 집중하자, 잘하자’는 말을 했다. 빠른 템포로 득점을 했고, 전반에 좋은 내용을 보였다. 상대 지각이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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