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야망, “세리에A 베스트11 목표”
입력 : 2023.03.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몬스터’ 김민재(26, 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베스트11에 선정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나폴리 입성 첫 시즌부터 펄펄 날고 있다. 리그 26경기에 출전(2골 1도움)하며 수비에 안정을 더하고 있다. 팀은 2위에 승점 19점 앞선 선두로, 스쿠데토가 눈앞에 다가왔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경기 모두 소화하며 팀을 8강에 올려놓았다.

빅리거답게 태극마크를 달고 존재감을 발휘했다.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의 한국 감독 데뷔전이자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후반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제외하고 상대 기량과 기세에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한국은 남미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민재가 모처럼 국내 취재진 앞에 섰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워낙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 보니 팀 분위기가 궁금했다. 챔피언스리그 대진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같은 리그에 속한 AC밀란과 맞붙는다.

그는 “모든 선수가 잘하고 지지 않으려 노력한다. 리그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얻어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자는 말을 했다. 나도 동료들고 간절하다”면서, “다른 대진에 편성된 팀들이 어렵기는 하겠지만, 세리에A 팀도 만만치 않다.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그 전에 리그도 당연히 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현재 나폴리는 공수가 안정됐다. 김민재를 장착한 방패는 단단하고,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의 창은 유럽 무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만큼 날카롭다. 둘은 리그 기준으로 각각 23경기 21골 4도움, 23경기 12골 10도움씩을 기록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골과 2골 2도움을 올렸다. 개인의 장점이 발휘되면서 팀적으로 극대화되고 있다. 나폴리 역사상 가장 센 팀으로 평가 받는다.

이에 김민재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승을 신경 안 쓴다. 팀원들과 방심하지 말자는 마음을 먹고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K-방패의 위력을 발산하고 있음에도 이탈리아 내에서는 김민재를 무작정 까는 특정 인물이 존재한다. 월드클래스가 ‘맞다’, ‘아니다’로 엇갈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자 김민재는 피식하면서 “보고 있으면 웃기다. 팀에서 열심히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한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웃기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며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이 정도면 개인상 욕심이 날 법하다. 이미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그런 상은 팀에서 잘하고 많이 이기다 보면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다. 당연히 단기적·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시즌을 준비한다. 어떤 리그든 베스트11이 목표다. 올해의 수비수상, 올해의 선수상보다 베스트11에 선정되고 싶다”고 시원하게 답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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