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공격수 기상도, 오현규 ‘맑음’ 조규성 ‘흐림’ 황의조 ‘가뭄’
입력 : 2023.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박주성 기자= 대표팀 공격수 3인방의 날씨는 다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첫 번째 소집명단이자 3월 A매치 명단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장 눈길이 가는 건 역시 최전방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 축구를 강조했기 때문에 골을 넣을 공격수는 가장 중요한 자리였다.

클린스만호의 공격수에는 황의조, 조규성, 오현규가 발탁됐다. 벤투호에서 뛴 황의조, 조규성과 함께 월드컵 예비 명단에 있던 오현규가 등번호를 받으며 당당하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첫 경기 콜롬비아전에서는 조규성이 선발로 나왔고 오현규가 교체로 들어갔다.

우루과이전에서는 황의조가 선발, 오현규가 교체로 들어갔다. 조규성은 경기 종료 직전 짧은 시간을 부여 받았다. 3월 A매치 2경기에서 공격수 3인방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줬을까.

우선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오현규다. 오현규는 비록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지만 환상적인 슈팅으로 우루과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도 오현규가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콕 찍어 말했다.

조규성은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최근 리그에서도 폼이 좋지 않았는데 그 모습은 대표팀까지 이어졌다. 월드컵에서 보여준 번뜩이는 모습은 없었고, 무색무취의 모습을 남겼다. 리그에서 빨리 폼을 되찾는 게 중요해 보인다.

가장 문제는 황의조다. 황의조는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6월 이집트전에 터진 골이 가장 최근 득점이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 부족 및 부진이 하락세로 이어졌다.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며 가장 큰 아쉬움을 남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수들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경기 후 그는 “세 선수 모두 기량이 좋다. 운동장에서 함께 하면서 지켜보는 게 즐거웠다. 공격수는 포메이션에 따라 달라진다. 오늘은 원톱으로 섰을 때 키가 큰 센터백을 상대하는 게 쉽지 않다. 손흥민이 전방에 섰을 때, 윙어, 풀백들과 함께 호흡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현규는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다이렉트하고 골에 대한 배고픔이 있다. 앞으로 이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세 선수와 함께 한 열흘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하지만 첫 소집에서 세 선수의 표정을 달랐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1번 옵션은 누가 될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