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노란색 셔츠 입고 설욕한 이정효 감독, “징크스 만들고 싶지 않아, 선수들 믿어”
입력 : 2023.06.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주] 한재현 기자= 2달 전에 당한 포항스틸러스전 패배를 설욕한 이정효 감독은 광주FC 상징 노란색 셔츠 입고 승리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패션에 의미를 담지 않았다.

광주는 3일 오후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하며, FA컵 포함 3연승을 질주했다. 홈에서 포항에 첫 승을 거두며, 포항에 약한 징크스도 극복했다. 지난 4월 8일 원정에서 당한 0-2 패배도 설욕했다.

이정효 감독은 “오랜만에 홈 팬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준 것 같다. 감독의 면을 세워줘 칭찬하고 싶다”라고 기뻐했다.

그는 경기 마다 패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주황색 안경을 쓰고 나왔지만, 이번 포항전은 안경을 벗고 노란색 셔츠를 입고 왔다. 이번 승리로 이정효 감독 패션은 더 주목 받았다.

이정효 감독은 “징크스를 이어갈 필요가 없다. 지난 경기 수트는 과감히 바꿨다. 훈련하는 선수들을 믿는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포항전 승리 소감은?
오랜만에 홈 팬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준 것 같다. 감독의 면을 세워줘 칭찬하고 싶다. 이정규 수석코치에게 선물해야 할 것 같다.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나오고 있다. 큰 옵션을 가졌다. 조그만 선물하나 해주고 싶다. 처음부터 큰 걸 주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니 조그만 거 해주겠다. 오늘 같은 축구 하면 광주 시민들이 팬이 될 것이기에 기분 좋다.

-수비수 안영규가 골을 잘 넣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주장을 맡으면서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앞으로 운동할 시간이 많지 않은 선수다. 나와 함께 같이 하고 싶다. 포항과 원정에서 많이 차였다. 안영규부터 토마스, 박한빈까지 잘해줬던 것 같다.

-경기력과 결과에 만족하나?
이제 6승했다. 막 시작이라 생각한다. 다음 수요일에 있는 수원전부터 잘 집중할 것이다.

-노란색 셔츠를 입고와 주목 받고 있는데?
징크스를 이어갈 필요가 없다. 지난 경기 수트는 과감히 바꿨다. 훈련하는 선수들을 믿는다.

-1골 1도움 기록한 두현석을 칭찬한다면?
많이 혼났다. 오늘 칭찬을 해줘야 한다. 안일하게 이 경기에 만족하면 안 된다.

-이호재에게 실점 후 2년 전 당한 역전패 불안감도 있었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파울을 주지 말라고 한다. 대처를 잘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올해 첫 역전승이다. 경기를 지고 있다 역전했다. 이후 실점했다. 한 골 더 넣어 추격을 벗어났다. 이런 경험이 큰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이다.

-김기동 감독과 비교한다면
김기동 감독을 따라잡기에는 멀었다. 포항은 손 꼽을 정도로 조직력이 좋다. 운동장에서 많이 뛰고 헌신하는 선수들이 많다. 김기동 감독님이 팀을 잘 만들었다. 나와 비교하는 건 아니다.

-엄지성이 득점 맛을 봤는데?
엄지성이 살아나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김경민 대신 나온 골키퍼 이준의 활약은?
이준이 18인 엔트리 중 제일 기분이 안 좋은 것 같다. 본인 때문에 승리에도 힘들게 경기를 한 점을 느낀 것 같다. 이는 좋은 일이다. 스스로 실수에 넘어가는 것보다 질책은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다음 경기 기대된다.

-거친 축구를 강조했는데?
감독은 인터뷰 할 때 미디어 포함 좋은 말을 들을 생각 없다. 선수들에게 나처럼 지저분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상승세를 탔다고 생각하나?
상승세라 생각 안한다. 잘 준비해서 오늘 마음을 잃지 않고 그대로 가져가려 한다. 잘 쉬고 다음 경기 때 보여줬으면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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