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2년 전 악몽 지운 두현석의 환상 중거리포, “사실 불안했지만”
입력 : 2023.06.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주] 한재현 기자= 광주FC가 홈에서 13년 동안 이기지 못한 포항스틸러스를 침몰 시켰다. 두현석의 기습적인 한 방이 광주의 역전 드라마에 불을 지폈다.

광주는 3일 오후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전반 10분 제카에게 실점했음에도 내리 4득점하며 역전승을 이뤄냈다.

더구나 창단 후 13년 만에 포항전 홈 경기 승리를 거뒀다. 또한, 최근 FA컵 포함 3연승으로 분위기를 탔다.

두현석이 팽팽하던 흐름을 깼다. 그는 후반 10분 우측에서 치고 들어가면서 때린 왼발 중거리 슈팅이 포항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분위기는 광주로 넘어왔고, 엄지성과 안영규의 골까지 묶어 승리할 수 있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들어갈 줄 몰랐다”라고 멋쩍어 했다. 더구나 주로 쓰는 오른발이 아닌 왼발로 때려 넣었다. 두현석은 “초등학교때 발을 다쳐 왼발을 많이 썼다. 주발은 오른발이지만, 10대 7정도로 왼발은 자신 있다”라고 전했다.

두현석의 포항전 골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21년 10월 3일 홈 맞대결에서 1-1 팽팽하던 상황에 역전골을 넣었다. 그러나 당시 이호재에게 연속 실점하면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해 웃지 못했다.

더구나 이번 대결도 3-1로 앞서다 교체로 들어온 이호재에게 다시 실점을 내줬다. 두현석 입장에서 2년 전 공포가 생각났다.

그는 “2년 전 역전패 생각 났다. 내심 불안했다”라고 했지만, 다들 진지하고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다. 불안한 생각은 저 혼자 가졌다”라고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이정효 감독은 “두현석이 최근 나에게 많이 혼났다”라고 했지만, 꾸준히 주전 풀백으로 기용하고 있다. 광주 원클럽맨인 그는 박진섭, 김호영 전 감독을 거쳐 이정효 감독체제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두현석은 “뛰고 있는데도 주전 경쟁은 불안하다. 언제까지 좋은 날만 있지 않다. 운동할 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니 긴장하고 산다”하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이어 “항상 자신감이 넘치나 목표를 함부로 말하기 그렇다. 앞으로 우승하고 싶지마 최대한 4위 안에 들고,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라며 목표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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