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3달 침묵 깬’ 엄지성, “아시안게임 보다 리그에만 집중”
입력 : 2023.06.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주] 한재현 기자= 광주FC 현재이자 미래 엄지성이 3달 이어진 골 침묵을 깨며 부활했다.

광주는 3일 오후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하며, FA컵 포함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또한, 역대 포항전 홈 무승 징크스도 날렸다.

엄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맹활약했다. 그는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섰고, 후반 19분 아사니의 긴 패스를 받은 후 오른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마무리 했다.

그는 나상호(FC서울)-엄원상(울산현대)으로 이어지는 광주 유스 출신 에이스 계보를 잇고 있으며, 지난 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해 기대치는 높았다. 지난 3월 18일 인천유나이티드전 골을 넣으며, 기세를 잇는 듯 했다.

엄지성은 그 후 침묵했다. 부상까지 겹치며 좋았던 감을 찾느라 컨디션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마음고생을 한 건 물론이다. 그는 “심적으로 힘들었다”라고 고백할 정도다.

이날 골 이후 “오늘 계기로 잘 이겨낸 것 같다. 형들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그는 골 상황에 “아사니가 볼을 소유하는 느낌이 들었다. 포항 수비가 그대로 머물다 보니 틈 나서 좋은 패스가 왔다. 전반전에 크로스바를 맞춰 골 넣지 못했기에 더 침착했던 것 같다. 컨트롤도 완벽하게 됐다”라고 집중력을 비결로 꼽았다.

올 시즌은 24세 이하 선수들에게 중요한 대회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있다. 1999년생 이후 선수들도 참가 가능해 최종 엔트리에 입성하기 위한 경쟁력은 더 치열하다. 특히, 엄지성의 포지션인 2선에는 엄원상, 송민규(전북현대), 고재현(대구FC),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고영준(포항스틸러스), 양현준(강원FC)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다.

엄지성은 이날 골로 아시안게임에 도전할 기회를 살릴 수 있다. 그는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기회가 온다. 리그에 집중하고 싶다.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손을 저었다.

이어 “이제 몸 상태와 자신감이 올라오는 것 같다. 형들도 도와주셔서 조금이나마 극복하기에 좋은 기회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앞으로 활약을 기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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