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몸' 디그롬,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텍사스 이적 첫해부터 먹튀 조짐
입력 : 2023.06.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제이콥 디그롬(35)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는 7일(이하 한국 시간) "디그롬이 오른팔 척골 측부 인대 파열 치료를 받는다"고 전했다.

디그롬은 지난 4월 29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3⅔이닝(무실점) 투구를 한 뒤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됐다.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디그롬은 5월 불펜 투구도 소화하며 복귀를 앞두는 듯했지만, 6월 6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하며 우려를 낳았다. 결국 팔꿈치 수술이 확정된 디그롬은 사실상 올 시즌을 이대로 마치게 됐다.

디그롬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오른손 에이스 투수다. 2014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디그롬은 그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차지했다.

디그롬은 2018년(10승 9패 평균자책점 1.70)과 2019년(11승 8패 평균자책점) 2시즌 연속으로 NL 사이영 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그러나 이후 번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유리몸' 이미지가 굳어졌다. 팔꿈치, 팔뚝, 어깨(견갑골) 등 끊임없이 부상에 시달린 디그롬은 2020년(68이닝), 2021년(92이닝), 20220년(64⅓이닝) 3시즌 연속 100이닝 미만을 소화했다.

부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2023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5년 총액 1억 8,500만 달러의 FA 계약을 맺은 디그롬은 재기를 자신했지만 다시 한번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올 시즌은 6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7(30⅓이닝 9자책점)의 성적으로 마감하게 됐다.

한편 텍사스는 디그롬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칸 리그(AL) 서부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다.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서 6-4로 승리한 텍사스는 AL 동부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44승 19패, 승률 0.698) 탬파베이 레이스에 이어 2번째로 시즌 40승 고지를 밟았다(40승 20패, 승률 0.667).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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