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스바라시’ 아타루, 울산 미친 데뷔골로 마음고생 털었다
입력 : 2023.06.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현대의 아시아쿼터 아타루 에사카가 마침내 터졌다.

울산은 10일 오후 6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서 골 잔치를 벌이며 제주유나이티드에 5-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최근 2연승 승점 44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아타루의 울산 유니폼을 입고 8경기 만에 감격의 첫 골을 신고하며 울산에 값진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아타루는 지난 시즌 후 돌연 전북현대로 이적한 아마노 준을 대신해 영입된 울산의 야심작이었다. 기대와 달리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부상도 있었다. 그럼에도 홍명보 감독은 믿고 기다렸다.

지난 6일 수원FC 원정(3-1 승)에서 아타루는 모처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제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었다. 이날 전반 20분 U-22 카드인 황재환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1선과 2선을 오가며 연계와 번뜩이는 플레이로 공격에 힘을 실었다. 총 4개 슈팅을 시도, 그 중에서 2개가 골문으로 향했다. 후반 24분 마틴 아담의 선제골을 도우며 만점 활약을 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부상과 적응 문제가 있었는데 수원FC전을 준비하면서 해낼 역할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지금까지 경기 중에 가장 좋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열린 제주전에서 아타루가 또 중용됐다. 몸은 가벼웠다. 주민규가 수비를 끌고 내려오면 공간을 찾아 들어가고, 상대 진영에서 바코, 엄원상과 연계 플레이로 기회를 창출했다.

이번 제주와 경기 전까지 7경기 1도움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골이 필요했다. 아타루가 해냈다. 후반 7분 엄원상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아타루가 수비수를 벗겨내고 문전에서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낸 듯 그라운드에 누워 환히 웃었다. 동료들이 얼싸 안았고, 울산 팬들도 함성과 박수로 힘을 실어줬다.

후반 22분 아타루는 임무를 완수한 뒤 루빅손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울산은 아타루가 살아나면서 공격에서 쓸 카드가 많아졌고, 팀플레이가 유연하고 날카로워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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