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이 총대 매고 말했다... “PL이 유럽 대항전에서 부진한 이유? 일정이 솔직히 말도 안 된다”
입력 : 2024.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의 살인적인 일정에 대해 언급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3일(한국 시간) “위르겐 클롭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팀들이 유럽 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건 가혹한 경기 일정의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게 유럽 대항전은 최악이었다. 프리미어리그는 맨유, 맨시티, 뉴캐슬, 아스널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시켰지만 뉴캐슬과 맨유는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고 말았으며 맨시티와 아스널은 8강에서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또한 유로파리그에는 리버풀과 웨스트햄이 출전했었다. 리버풀은 아탈란타에게 패배하며 8강에서 탈락했으며 웨스트햄도 레버쿠젠에게 당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현재 남아있는 PL 팀은 컨퍼런스리그의 아스톤 빌라뿐이며 아스톤 빌라도 4강 1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에게 2-4로 패배한 상태다.





클롭은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고 경고하며, 방송사들에게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클롭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아스톤 빌라가 컨퍼런스 4강 1차전에서 2-4로 패배한 걸 봤다. 만약 빌라까지 탈락하면 올해 유럽 대항전 결승에는 잉글랜드 팀이 하나도 없게 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이 결과를 놓고, 여러분은 잉글랜드 팀들이 전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고 해석하는가? 아마도 아탈란타 전에서 보여준 우리 경기력은 그렇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난 축구 경기를 정말 많이 보는데, 프리미어 리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가 맞다. 프리미어 리그가 과대 평가된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과도하게 혹사당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이 문제를 도와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클롭은 마지막으로 “방송사들은 축구 종사자들을 쥐어짜 낼 것이 아니라 그들의 파트너가 되어줘야 한다. 물러나는 늙은이의 작은 충고다. 가끔씩 경기가 없는 날이 있다고 해도 사람들은 잘 살아갈 수 있다. 맨시티와 아스널이 챔스 8강에서 떨어진 것, 우리가 유로파 8강에서 떨어진 것은 순전히 우리 실력을 나타내는 결과라고 할 수만은 없다.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했던 날에 보여주지 못했다는 걸 나타내는 결과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의 일정 문제에 대해서 발언을 한 사람은 클롭뿐이 아니다. 더 브라위너도 지난 11월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심각한 부상이 바쁜 축구 일정 때문이라고 밝혔었다. 더 브라위너는 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7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사실 큰 정비를 위해 정비소에 가야 했던 자동차에 비유할 수 있다"라고 말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후 기자회견에서 일정 불만을 토로하며 "프리미어리그와 이야기해 보라고? 그들은 '우리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으니 닥쳐라!"라고 말할 것이다"라고 밝혔었다.

프리미어리그는 다른 리그와 다르게 추운 겨울날 박싱데이로 인해 선수들의 체력을 바닥내고 있으며 FA컵 리그컵 일정으로 인해 리그 일정도 계속해서 미뤄지는 상황이다. 프리미어리그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PL의 유럽 대항전 성적은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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