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지휘봉 맡은 김상식 감독 ''내 축구 인생은 로열티, 축구 철학은 위닝 멘탈리티'' 취임 일성
입력 : 2024.05.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베트남 A 국가대표팀 및 U-23팀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48) 감독이 취임식에서 '로열티'와 '위닝 멘털리티' 두 가지를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베트남축구협회(VFF)는 지난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 감독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서명식 및 발표 회견은 6일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6일 오후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포부를 밝혔다. 그는 "베트남 축구팀 감독으로서 베트남 국민과 축구 팬 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VFF 뚜언 회장님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분들과 앞으로 만나게 될 베트남 축구 대표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설레고 기쁘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베트남 축구 감독으로서 모든 구성원에게 2가지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로열티’와 ‘위닝 멘탈리티’를 강조했다. 그는 "‘로열티’는 저의 축구 인생을 한 단어로 표현했을 때 가장 적합한 단어"라며 "축구의 격언 가운데 ‘팀을 이기는 선수는 없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나는 국가대표팀을 포함해 선수 시절 팀에 희생하고 팀을 위해 뛰는 선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가 된 이후에도 여러 가지 굴곡들이 있었으나, 한 팀에서 여러 슈퍼스타 선수를 관리하며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제공하고 성과를 냈다. 베트남 대표팀에서도 결국 모든 선수가 다시 한번 건강한 경쟁을 통해 로열티 있는 선수들이 될 수 있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내 축구 철학은 위닝 멘털리티를 기본으로 한 승리하는 축구다"라며 "축구에서 모든 경기를 승리한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하지만 매 경기 승리한다는 각오와 희생정신으로 끈기 있게 도전하는 축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구성원이 위닝 정신을 갖고 원팀으로 싸운다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이런 감독의 철학이 그라운드에서 현실이 되도록 잘 만들어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0년 12월 전북현대모터스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 감독으로 첫 선을 보인 김 감독은 부임 첫 시즌(2021년) 하나원큐 K리그1, 하나은행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더블을 기록했고,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일신상 이유로 자진 사퇴한 후 1년간 공백기를 가진 김 감독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베트남 감독 자리에 부임하며 그라운드로 돌아오게 됐다. 베트남은 '쌀딩크' 박항서 전 감독과 계약 만료 후 필립 트루시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아시안컵 3전 전패 탈락, FIFA 랭킹 100위권 밖 추락 등 굴욕을 겪었다. 결국 지난 3월 26일 VFF는 트루시에 감독과 계약 해지를 발표했고, 약 40일 만에 다시 한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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