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우승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과거 승부조작에 연루돼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펠릭스 츠바이어 심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관장한다.
그러나 경기를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UEFA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츠바이어가 토트넘과 맨유의 2024/25 UEL 결승전 주심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매체 'BBC'는 13일 "츠바이어는 한때 승부조작에 연루돼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인물"이라며 "그는 지난 2006년 로버트 호이저 심판에게 250파운드(약 47만 원)의 뇌물을 받았고, 6개월 자격정지에 처해졌다. 자격을 박탈당한 호이저와 달리 자진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가 감경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독일축구연맹(DFB) 조사 결과에서 츠바이어의 경우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판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드러났으나 다소 찜찜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 2021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던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은 츠바이어를 두고 "승부조작 전력이 있는 심판에게 큰 경기를 맡겨서는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츠바이어는 2002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약해왔고, 숱한 빅매치를 관장해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다. 올 시즌에도 UEFA 챔피언스리그 7경기, UEL 2경기, 컨퍼런스리그 1경기를 맡았다. 국가대항전에서는 스페인과 크로아티아의 2022/23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UEFA 유로 2024 4강전 등에서 휘슬을 잡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