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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의 풋볼토크] 월드컵서도 양날의 검 된 신태용 감독의 승부수

기사입력 : 2018.06.19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깜짝 놀랄 만한 수를 꺼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잘하던 것을 더욱 잘 다듬어 제압하는 것이다.

대부분 후자를 선택한다. 그것이 바른 선택이다. 물론 전자도 답이 된다. 하지만 전자는 위험 부담도 크다.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해를 줄 수도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판이었던 18일 스웨덴전서 0-1로 아쉽게 패한 신태용호의 모습이 전자의 실패다.

신태용 감독은 몇 가지 예상과 다른 선택을 했다. 골키퍼에 조현우를 기용했고 포메이션은 4-3-3을 선택했다. 4-3-3 포메이션은 지난 11일 비공개로 치른 최종 평가전이었던 세네갈전에서 처음 가동했다는 점을 볼 때 일주일을 준비해서 스웨덴전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스웨덴도 예상과는 다른 경기 스타일에 허를 찔렸을 것이다. 하지만 대표팀도 어색했다. 짧은 시간 동안 준비했기에 조직력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 의존한 경향이 컸다. 경기 내내 흔들렸던 수비에도 불구하고 페널티킥으로 1실점한 것은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컸다.

그리고 바람과 달리 패배로 끝난 스웨덴전 결과로 인해 과연 신태용 감독의 이러한 선택이 옳았는지 다시 한 번 의구심이 들게 했다.



▲ 실패로 끝난 신태용 감독의 과거 승부수
신태용 감독은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상대에 맞게 대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의 무리한 선택은 종종 최악의 결과로 끝나기도 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2017년 U-20 월드컵에서의 선택이 그랬다.

신태용 감독은 올림픽 8강에 진출했지만 온두라스와의 8강전 때 잘못된 선택으로 도마 위에 올랐었다. 온두라스가 역습에 강한 팀이었지만, 당시 대표팀은 공격에 과한 비중을 뒀고 결국 온두라스의 역습 한 방에 실점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는 2승을 거둔 뒤 치른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의 어정쩡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얻지 못했고 선수들의 체력 보전도 실패했다. 그로 인해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도 체력의 문제와 더불어 무모한 공격적인 전술 운용이 오히려 독이 되면서 상대에게 완패했다.

그리고 월드컵 무대에서도 완벽히 준비되지 않은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스웨덴전에 승부를 걸었고 기대한 바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 멕시코, 독일전은 잘하는 것을 더 다듬어야
신태용 감독이 지난해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스웨덴전까지 총 A매치를 치르면서 가동한 포메이션은 6종류다. 월드컵 최종예선이었던 이란전은 4-2-3-1, 우즈베키스탄전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란, 우즈벡전은 내용보다 결과를 내야하는 경기였기에 논외로 둘 수 있다. 그리고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들어간 뒤에 가장 결과가 좋았던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가동한 4-4-2 포메이션이었다. 실제 그 동안 치른 A매치에서도 4-4-2 포메이션으로 8경기를 소화했다.

그렇기에 현재 대표팀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4-4-2 포메이션에 기반한 전술이다. 거기에 플랜B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밑바탕에 두고 변화를 주는 전술을 택했다. 최초의 월드컵 원정 16강을 달성한 2010 남아공 월드컵 때도 허정무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하되 공격진에 변화를 주는 것으로 성과를 냈다.

2002년과 2010년의 성공은 갑작스런 변화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예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잘할 수 있는 무기를 스스로 버렸다. 포메이션은 숫자 놀음이라고 하지만 선수의 배치에 따라서 경기 운용은 분명 달라진다. 또한 공격적이라는 4-3-3 포메이션을 택하고도 최악의 공격을 보였다. 여러 축구인들은 “도전적인 경기 운영이 없었다”며 적극적이고 강점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신태용 감독의 오판이었다.

분명 스웨덴전은 실패였다. 그리고 멕시코, 독일은 스웨덴보다 더 부담이 되는 상대다. 승리를 얻는 과정이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지금 대표팀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발휘해야 한다.

아이슬란드가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길 수 있었던 것은 가장 잘하는 조직적인 수비가 통해서다. 멕시코가 독일에 1-0으로 승리한 것도 특유의 적극적이고 빠른 전술을 펼쳤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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