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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의 축구생각]'문 닫힌 축구장'…선수에게는 연습과 훈련만이 답

기사입력 : 2020.03.31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창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관중들의 함성으로 넘쳐나야 할 축구장 문이 닫혔다. 지난 2~3월에 개최 예정이었던 전국 초.중고.대학 아마추어 대회가 취소되는 직격탄을 맞았고 프로축구(K리그) 역시 2월 29일과 3월 1일로 예정된 K리그1과 K리그2 개막도 잠정 연기되어 유례없는 4월 말이나 5월 초 개막이 점쳐지고 있다. 이는 K리그가 출범한 지난 1983년 이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이럴 경우 당초 계획보다 두 달 정도 개막이 미뤄져 정규라운드 축소 등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이 같이 축구장의 문이 닫히며 그 피해가 고스란히 선수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선수는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뛰어야 보기 좋고 아름다우며 선수로서의 가치도 인정받을 수 있다. 따라서 실전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는 경기 감각과 경기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선수로서도 그 의미와 존재 가치가 '유명무실'하다. 결국 이는 선수에게 동기부여를 저하시키며 허탈감과 함께 의욕을 상실시켜 기량 향상에 악영향을 가져다준다. 물론 대회가 취소되고 잠정 연기 되었다고 해서 아마추어 선수들의 '자가격리'에 의한 개인 연습과 프로 팀의 정기 훈련까지 중단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수에게 개인 연습과 정기 훈련은 대회 개최와 경기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에서는 목표가 명확히 부여된 정상적인 훈련에서와 같은 능률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에 선수들은 대회 취소와 잠정 연기로 인한 동기부여 저하와 의욕 상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실 대회 취소와 잠정 연기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팀 나름대로 선수들에게 메신저를 통한 연습 방법 제시와 훈련 변화를 모색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이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에 불과할 뿐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선수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동기부여에 의한, 분명한 목적 의식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하는 노력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 최우선 과제는 개인연습과 효율적인 팀 훈련이다. 대회가 취소되고 잠정 연기된 현재야 말로 한편으로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단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여기에 대한 핵심은 기술과 체력 향상이다. 우선 기술은 패스를 비롯하여 프리킥, 헤딩, 슈팅, 드리블, 볼 트랩핑, 볼 스토핑 등 숙련기 연습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 때 연습 방법은 개인 및 상대를 두고 단계별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시간은 1시간 ~1시간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더불어 경쟁력을 통한 연습은 능률을 배가 시킬 수 있어 효과적이다. 특히 프리킥과 슈팅 연습은 거리, 각도 등에 따른 다양성 있는 훈련으로 정확성을 높이는 훈련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고난이도 기술인 발리 슈팅 연습에도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드리블 역시 평범한 드리블 기술 보다는 볼 타고 넘기(일명 헛다리 짚기)와 발다닥으로 볼 끌어 당기기 등과 같은, 평소 팀 훈련에서 자주 실시하지 않고 있는 고난이도 기술을 숙련시켜 자신의 특기로 완성시킬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볼 스토핑 연습은 집중력을 가지고 볼 스피드의 강.약에 따른 자유로운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집중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이 때 개인 연습에서 한 가지 주지하여야 할 사항은 바로 경기를 위한 창의적인 개인전술 연습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연습은 자신감과 더불어 경기에서 무의식 중에도 기술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하며 아울러 창의적인 플레이 구사까지도 가능케 해준다. 이는 개인 연습을 통한 습관, 버릇으로 비롯되는 경기력이다.

분명 대회 취소와 잠정 연기로 외부 훈련이나 연습경기 등도 제한되어 선수들의 동기부여 저하와 함께 정신적 의욕 상실은 크다. 결국 이는 선수의 신체 리듬과 체력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분위기 고취를 위한 효과적인 개인 연습과 팀 훈련이 요구된다. 아울러 선수 개인은 더 높은 목표의식 속에 변함없는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차후 대회를 위한 정상적인 팀 훈련을 소화할 때 자칫 컨디션 난조에 의한 슬럼프에 빠질 가능성과 함께 분명한 목적의식까지 잃을 수 있어 자신의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에 기본기와 개인전술 연습 못지않게 체력 향상을 위한 연습 역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여기에서 체력 연습은 근력 보다는 순발력, 민첩성, 지구력 향상 연습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사실 이에 대한 체력 향상을 위한 방법은 다양하다. 그렇지만 팀 훈련을 통하여 일반적으로 실시되는 훈련 보다는 언덕 내리뛰기와 제자리 멀리뛰기를 비롯하여 순발력, 민첩성을 필요로 하는 타 스포츠 종목인 배드민턴과 탁구 등도 실시하는 특별성 있는 연습에 초점을 맞출 필요성이 있다.

줄넘기는 유산소운동으로 지구력은 물론 심폐기능과 함께 평형감각을 높여준다. 그렇지만 지구력 향상을 위한 연습에 산악 크로스컨트리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선수는 그리많지 않다. 산악 크로스컨트리는 인터벌 트레이닝 효과뿐만 아니라 각근력과 근지구력 향상은 물론 기분 전환과 스트레스해소에 좋다. 따라서 1시간 이내의 산악 크로스컨트리 연습은 대회 취소와 잠정 연기로 인하여 저하되어 있는 동기부여 저하와 의욕상실을 극복할 수 있는 긍정적인 비결로 손꼽힌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상적인 대회 개최와 리그 일정이 잠정 연기된 상황에서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들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전혀 예상치 못한 환경에서는 무엇보다 선수들의 의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프로는 물론 전국 초.중.고.대학 아마추어 선수들 모두 코로나19 영향으로 처한 현실에 당황하고 실망하기 보다는 각자 각오를 다지며 기술과 개인전술 및 체력의 개인 연습과 훈련으로 추후 개최 될 대회와 프로 리그 경기 일정에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희망도 없다.

김병윤(전 용인축구센터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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