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SS 트위터 페이스북

Home>뉴스>칼럼

[김병윤의 축구생각]볼 컨트롤 왜 중요한가

기사입력 : 2020.05.12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축구에서 볼 컨트롤(Ball control)은 볼을 다루는 방법을 말한다. 따라서 이 볼 컨트롤이 안정적이지 않다면 제2의 플레이 구사는 자연스러 울 수 없고 한편으로 상대방에게 볼을 인터셉트 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중요한 볼 컨트롤의 대표적인 예는 볼 스토핑(Ball stopping:볼의 행선을 통제시키는 것)과, 볼 트래핑(Ball trapping:지면과 신체와의 사이에 임의의 삼각형을 만들어 그 안에 볼을 집어 넣는 것)이 있다.

여기에 드리블 시 볼 터치도 이에 해당된다. 이와 같은 볼 컨트롤은 원칙적으로 컨트롤한 볼이 신체의 약 30Cm 이내 거리에 위치하도록 하여야 한다는 전제가 뒤따른다. 즉 발밑에 위치하도록 하여야만 한다. 이는 두 말할 나위도 없이 제2의 플레이를 원활하고 신속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다. 그렇지만 이는 결코 쉽지 않은 방법으로 그 이유는 볼 컨트롤은 볼의 위치와 스피드가 각 각 달라 컨트롤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상대의 시간과 공간을 제약하는 압박 상황에서 볼 컨트롤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역시 힘들다. 하지만 볼의 위치와 스피드 및 상황에 따른 다양한 팀 훈련과 개인 연습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면 볼의 위치와 스피드는 물론 신체 각 부위에 관계없이 이를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 또한 이 같은 훈련과 연습은 곧 볼에 대한 감각 능력까지 향상시켜 주는 효과를 가져다줘 드리블 시 볼 터치에도 훨씬 수월함을 제공해 줄 수 있다.

볼 컨트롤로 이루어지는 제2의 플레이로서는 우선 방향 전환과 드리블, 슈팅 등이 있다. 그 중 방향 전환을 필요로 하는 볼 스토핑은 팀의 전체 플레이 리듬과 템포를 좌우할 수 있어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뿐만 아니라 슈팅의 템포를 결정짖는 데에도 핵심적인 요인으로 손꼽힌다. 그래서 볼 스토핑이 불안정한 선수는 좋은 능력의 소유자로 평가받기 힘들다. 이 점은 볼 트랩핑도 마찬가지여서 이에 선수의 볼 컨트롤 능력에 '벽'과 '커튼' 논리가 회자되고 있다.

즉, '벽'은 볼의 충격에 의한 반발력을 완화시키지 못하지만 '커튼'은 이의 반발력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선수의 볼 컨트롤 능력은 '커튼'과 같은 역할을 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우선 볼 컨트롤에 적용되는 '마중 나가서 당긴다'와 ‘볼을 정면에서 맞는다.’라는 원칙을 충실히 이행하는 가운데, 컨트롤하는 신체 부위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힘을 가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어 제2의 동작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자세를 낮추고 디딤발에 체중의 약 2/3 정도가 실리도록 하여야 한다.

사실 한국 선수들과 축구 선진국 선수들 간에 보이는 기술적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이 볼 컨트롤이다. 단적으로 한국 선수들의 볼 컨트롤이 '벽'에 가깝다면 축구 선진국 선수들은 '커튼'에 더 가깝다. 결국 이로 인하여 나타나는 현상은 경기의 템포와 드리블 구사의 원활함 및 골 결정력 부족이다. 이 같은 현상은 궁극적으로 한국 선수들의 볼 컨트롤 훈련과 연습의 소홀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한국축구에서 볼 컨트롤 훈련은 축구입문 초기 기술 습득 과정에서 훈련을 실시할 뿐, 일정부분 레벨에서 부터는 이에 대한 훈련을 등한시 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따라서 절대적으로 선수 개인의 연습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팀 훈련 소홀 영향으로 선수 개인 역시도 볼 컨트롤 연습에 무관심한 측면이 없지 않다. 따라서 가장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인사이드 볼 컨트롤의 불안정은 물론 아웃사이드, 인스텝 등등 볼 컨트롤에 최대 약점을 드러내 놓고 있다.

분명 볼 컨트롤 기술은 팀 훈련 계획에 있어서 패스, 드리블, 킥, 헤딩, 슈팅 등과 동일하게 편성되어, 훈련과 개인 연습을 통한 습득기▶숙달기▶완성기의 과정을 거쳐야 할 기본 기술임에 틀림없다. 선수가 볼 컨트롤에 안정성을 가진다면 이는 경기에서 '천군만마'를 얻는것과 다를 바 없고 이를 바탕으로 높은 경기력을 발휘 할 수 있다. 그 만큼 볼 컨트롤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크며 또한 정신적으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축구에서 부드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볼 컨트롤은 군더더기 없고 물 흐르는 듯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해준다. 지도자와 선수는 이와같은 볼 컨트롤에 대한 훈련과 연습을 소홀히 하거나 무관심 한 채, 오직 안 된다고 실망하거나 더 나아가 포기해서는 안 된다. 진정 볼 컨트롤에 의한 제2 플레이의 동작이 구분 동작이 아닌 한 개 동작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훈련과 연습만이 정답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경기에서 좋은 찬스와 상황을 만들 수 없으며 아울러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창조적인 플레이도 펼칠 수 없다.

김병윤(전 용인축구센터 코치)
사진=스포탈코리아 DB

Today 메인 뉴스
  • print
  • list

 

이슈! 있슈?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