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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의 축구생각]수적 우세와 열세, 전술, 전략의 정답은?

기사입력 : 2020.10.06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축구는 숫자 싸움이다. 이는 양팀 모두 11명간의 정상적인 대결을 떠나 특정 공간에서 공 위치와 상황에 따른 수적 우위 확보가 관건으로 이는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11명간의 대결 중 예기치 않은 선수 퇴장으로 인하여, 전체적인 경기 인원의 숫자 불균형이 초래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가져다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이 초래되었을 때 과연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 할까.

먼저 수적 우위를 점하게 될 경우 적극적인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전술, 전략의 전환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때 요구되는 사항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더불어 측면 윙백 및 풀백의 적극적인 공격 참여로 인한 수적 우위 확보다. 반면 수적 열세에 직면하게 될 경우 전체적인 경기 운영 전술, 전략은 소극적인 수비 축구 즉, 지키는 축구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따라서 수적 우위를 점하게 될 경우 킥을 이용한 스케일이 큰 플레이 보다는, 신속 정확한 패스 위주의 조직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한편으로 상대의 활동량을 증가시켜 체력 저하를 유발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줘 효율성이 크다. 반면 수적 열세의 팀은 심리적 압박감속에 수비 시 단지 수비에 의한 수비를 위한 비효율적인 플레이를 펼치기 쉽다. 이는 궁극적으로 침착성에 의한 안정된 수비 보다는 성급함이 우선하는 수비를 펼칠 가능성이 높아 수적 우위 팀에게 공격 플레이 구사를 용이하게 해준다. 분명 수적 열세에 직면하게 되면 선 수비, 후 공격 전략으로 경기를 소화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경우 공격 숫자를 줄이고 수비 숫자를 늘리는 교체 카드 사용은 일반적이다. 이에 수적 우위를 확보하게 된 팀은 상대의 이 같은 전술 변화에 지나친 자신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 이는 어디까지나 불가피한 전술적 선택일 뿐이다. 사실 수적 열세인 팀이 수적 우위인 팀을 상대로 얼마든지 공격축구를 구사하여 만족스러운 결과까지도 얻을 수 있다. 그것은 선 수비, 후 공격 전술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구사하면서 상황에 따라 공격 시 정상적인 공격 숫자를 구성하여 공격을 시도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이런 의외의 변화 있는 공격 시도는 특히 수적 우위 팀이 체력적인 부문에 문제점을 노출하는 시간대부터 구사하게 된다면 효과적일 수 있다. 이 밖에 수적 열세인 팀이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전략으로는 스피드 있는 측면 공격수와 저돌적인 드리블과 볼 관리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물론, 피지컬 쪽으로 신장이 우월한 선수를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교체카드 사용이다. 이는 속공 시 속도를 활용할 수 있는 가운데 효율적인 공격을 시도할 수 있으며 더불어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서도 유리한 점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점을 직시할 때 수적 우위 팀은 객관적으로는 유리하지만 주관적으로는 결코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없다. 이에 수적 우위 팀이 주지하지 않으면 안 될 사항은 오직 수적 우위만을 믿고 무조건적인 공격 전술, 전략을 구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한편으로 전술, 전략의 단순함을 초래하며 상대의 견고한 수비를 공략하는데 많은 제약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사할 수 있는 전술, 전략 옵션은 오히려 수적 열세인 팀 보다 적다고 볼 수 있다.

수적 우위 팀은 전술, 전략 이전에 또 하나의 적을 상대하여야 한다. 그것은 바로 심리적인 면이다. 수적 열세인 팀이 극단적인 수비 전술, 전략을 펼치면서 의도적으로 시간지연 행위와 같은 플레이를 구사할 때 이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하는 문제다. 굳이 부상을 핑계로 한 시간지연 행위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경기 중 시간지연을 목적으로 하는 플레이는 부지기수다. 특히 그 의도성이 쉽게 드러나 보이지 않는 골킥, 스로우인, 프리킥, 코너킥 세트피스에서의 시간지연 플레이는 수적 우위 팀 선수들에게 충분히 심리적으로 자극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플레이에 속한다.

또한 수적 열세인 팀이 휭. 백패스를 남발하고 볼 클리어링에 의한 스로인 세트피스를 자주 발생 시킬 때 수적 우위 팀은 냉정함과 침착성을 유지하기 힘들며, 결국 이로 인하여 심리적으로 조급함에 빠져 안성정을 잃고 무리한 플레이를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조급함은 더불어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제공하여, 이래저래 수적 우위 팀에게는 전술, 전략적으로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제 아무리 강팀이라도 10명으로 11명을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분명 축구에서 선수의 숫자 변화(예:11vs10)는 승부에 변수로 작용하기에 충분하다. 이에 수적 우위와 열세 팀 모두 포메이션 변화를 꾀하는 축구로 상대와 맞대응한다. 이런 상황에서 수적 우위팀은 높은 볼 점유율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지만 이는 '수적 우위=승리'라는 등식과는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 축구는 그 어느 스포츠 보다 의외성이 많은 종목이다. 이에 수적우위, 열세 상황에 직면했을 경우 공격을 할지 수비를 할지 선택한 후,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를 빨리 해결해 낼 수 있는 답을 찾지 못한다면 선수 경기력은 물론 나아가 팀의 완성도 또한 높일 수 없다.

축구는 '천변만화'가 펼쳐지며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다. 그래서 스포츠에서 회자되고 있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자주 펼쳐진다. 분명 수적 우위 상황에서 승리는 당연한 가치지만 수적 열세에서 기적을 기대하는 것은 사치다 그러나 수적 열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여 예상치 못한 승리로 감동이 주는 짜릿함은 큰 매력이며 드라마다. 따라서 지도자와 선수는 항상 경기는 보물섬을 찾아 떠나는 모험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김병윤(전 용인축구센터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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