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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의 축구생각]KFA의 뒷짐진 지도자교육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사입력 : 2021.03.30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진 주인공은 초, 중고등학교(이하 유⦁청소년) 지도자와 선수들이다. 그래서 이들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스템과 여건 및 환경 조성 그리고 교육의 중요성은 크다. 특히 지도자 교육은 유망주 발굴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 이유는 바로 한 국가의 축구 발전을 좌우하는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 축구계의 지도자 육성을 위한 교육 현실은 어떨까. 한마디로 과거와는 상반된 면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그중 두드러지는 부문은 유. 청소년 선수 육성을 위한 시스템과 여건 및 환경은 물론 제도와 정책까지 변화되어 축구 선진국 수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지도자 육성 문제는 계획은 있어도 유명무실하여 국내 지도자의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과거 대한축구협회(KFA)의 지도자 육성을 위한 교육은 독일 출신인 데트마르 크라머와, 아르헨티나의 세계적인 명장 빌라도르 감독 등을 초빙하여 지도자 교육을 실시할 만큼 적극적이었고, 또한 수시로 지도자 교육을 실시하며 한편으로 공청회까지 개최 한국축구 '백년대계(百年大計)'의 초석을 다졌다.

궁극적으로 이 같은 교육은 한국축구 발전을 가속화시키는 촉매로 작용했다. 그만큼 지도자 육성을 위한 교육은 축구 발전과 비례한다. 한국축구 미래를 책임진 주인공은 다름 아닌 유. 청소년 선수들이지만 그 보다 이들에게 기술적인 부분과 더불어 동기부여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 고취로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의 주인공은 지도자다. 그동안 유. 청소년 축구는 제도 개선과 정책 변화에 의한 대회 방식 변경과 축소 그리고 폐지 등으로 발전에 급물살을 탔다. 그 예의 하나가 '공부하며 축구를 즐기자(Play, Study, Enjoy)'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9년부터 출범한 초. 중고 주말 리그제다.

이는 기존 초. 중고 엘리트 선수 위주의 학원축구 틀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로 작용하며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의 수업 결손을 막기 위하여, 전국대회 방식도 학기 중 토너먼트 대회를 전면 폐지하고 방학 중 대회로 전환 유. 청소년 축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했다. 이 같은 변화는 학기 중 토너먼트 대회에 익숙해 있던 지도자에게는 충격이었으며 적응 또한 쉽지 않았다. 하지만 주말리그제 변화는 유. 청소년 축구에 만연되어 있던, '성적 지상주의' 병폐를 벗어나며 한편으로 잇단 클럽팀 창단이라는 저변 확대로 이어져 학원축구의 기본 틀은 완전히 바뀌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 산하 기관인 한국 유소년축구연맹, 한국 중학교축구연맹,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이 주관하던 토너먼트 전국대회 방식도 리그제로 전환되며 저학년 대회까지 개최 선수들의 실전 경기력 부족도 벗어나게 됐다. 실로 유. 청소년 축구의 변화는 대한축구협회의 체계적인 정책 수립에 의한 권역별 골든에이지 프로그램 시도와 연령별 대표팀 운영 및 유소년축구 8대8 도입과 맞물려, 한국 축구는 발전의 일대 전환점을 맞으며 지도자 자질 향상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유. 청소년 축구 지도자 육성은 대한축구협회가 주도하기보다는 산하 기관인 1996년 창립된 한국유소년축구연맹(전신 한국초등학교축구연맹)과 2005년 분리된 한국중학교축구연맹 그리고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이 독자적인 제도와 정책을 앞세워 각종 대회를 개최하며 육성의 주도적 역할을 해 왔다. 현재 한국 유. 청소년 축구는 1990년대 후반부터 일본 유. 청소년 축구에 추월당하는 현실을 맞이하여, 결국 그 영향이 대표팀까지 이어지며 축구 발전에 하나의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U-12세 이하 선수를 관장하던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의 지난해 11월24일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여 법원의 파산선고와 더불어, 자체적으로 해산을 결정한 한국중학교축구연맹에 이어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까지 해산에 대해 심의 결국 해산을 의결(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이 법원에 낸 해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2021년 1월 받아들여 짐), 한국유소년축구연맹, 한국중학교축구연맹,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따라서 유. 청소년 축구 지도자 육성은 오롯이 대한축구협회 몫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에 축구 선진국형 지도자 육성을 위한 제도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그동안 대한축구협회는 유소년 축구의 11인제에서 빌드업을 통한 기술 향상을 목적으로 8인제 도입은 물론, 리그 팀 성적 폐지를 단행했고 또한 2017년 유소년과 중학교의 왕중왕전은 상급학교 진학 문제점 노출로 인하여 폐지했다. 아울러 2020년 고등학교의 대학입시제도 체육특기자 ‘팀 성적증명서’ 역시, 단계적 폐지(완전 폐지 2022년)를 결정한데 이어 '개인 실적 증명서'로 대체시키는 제도 개선을 단행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프로축구 산하 클럽 시스템(2005년 도입)을 활성화하고 유소년 저변 확대와 유망주 발굴 및 육성을 위해 2008년 'K리그 주니어 U-18'과 2019년 'K리그 주니어 U-15' 대회를 신설과 함께 2018년 프로축구 계약 가능 연령을, 만 18세 이상에서 만 17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 고교 선수들의 재학 중 프로 계약을 가능하도록 하여 대한축구협회의 유. 청소년 선수 육성 프로젝트를 뒷받침했다. 실로 이 같은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개선과 변화는 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시도가 아닐 수 없다.

분명 대한축구협회는 각 연맹이 사라진 상황에서 유. 청소년 축구를 관장하며 연령별 대회 기획과 유소년 정책 수립 및 제도 개선을 제시했고, 또한 과거 각 연맹 주최 대회의 지방축구협회 이관 및 초. 중. 고발전위원회(가칭) 신설 역시 내세웠다. 그리고 대한축구협회 주관 선수 선발과 훈련의 공정성은 물론 대회 수익금 재투자에 의한 지도자 자질 향상도 천명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라는 구체적이고도 세부적인 내용이 제시되지 않아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따라서 대한축구협회의 지도자 육성을 위한 구체적이고도 세부적인 방법 제시와 함께 현실성 있는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018년 12월 조직을 개편하면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경기인 출신들을 일선 부서의 주요 책임자로 등용시켰다. 특히 재편된 기술교실 산하에 교육팀을 신설했다. 그러나 교육팀이 선수에 국한된 교육팀 행정만을 추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어디까지나 지도자 교육까지 아우르는 행정 추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

현장에서 선수들을 육성하는 것은 대한축구협회 조직의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경기인 출신이 아니다. 즉, 행정 파트와는 엄연히 역할이 다르고 오직 지도자만이 선수 육성에 의한 한국축구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 조직의 소통실도 지도자들의 의견수렴 및 고충, 건의사항 피력 반영에 적극적이어야만 한다. 그 같은 역할 또한 지도자 육성을 위한 교육 실시만큼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이래저래 대한축구협회가 지도자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더 많이 고민하고 개선하며 비전을 제시할 때 할 때 한국축구 발전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될 것은 틀림없다.

김병윤(전 용인축구센터 코치)
사진=스포탈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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