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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의 축구생각]'판정 논란'의 마침표는 능력 향상이다

기사입력 : 2021.05.04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한국 축구에 판정 논란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어 축구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판정 논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사실 한국 축구에 심판 판정으로 인한 논란은 어제오늘에 비롯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과거부터 뿌리 깊은 논란거리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KFA)는 2017년 국제 축구연맹(FIFA)의 '비디오 분석 시스템(VAR, VideoAssistantRefree)'을 K리그에 도입, 판정 논란을 불식시키려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와 원인의 핵심은 과연 무엇일까. 우선 심판 능력 부족이 대두된다. '심판은 신이 아니기에 실수도 할 수 있다.' 이 점에 대한 이해의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능력이 부족하면 이 같은 공감대 형성은 불가능하고 오직 논란만 야기시킬 뿐이다. 궁극적으로 VAR 판독도 심판인 판독관의 판단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VAR 판독관도 능력 논란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다.

그러므로 심판 판정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능력 향상에 좀 더 현실적인 가운데 적극적일 필요성이 있다. 사실 KFA는 2본부 7팀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대회 기술본부 산하 심판 운영팀을 두고 '심판 교육과 육성 정책'을 위해 외국인 심판 수석 강사까지 선임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프로축구연맹 역시 매년 수차례에 걸쳐 강화교육과 해외연수를 실시 심판 능력 향상에 매진했다. 그러나 이런 KFA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노력에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급기야 KFA는 작년까지 프로축구연맹으로 양분돼 운영되던 심판위원회를 올해 흡수 통합 행정의 일원화에 의한 '심판 교육과 육성 정책'의 효율성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개선에 의한 변화가 엿보이지 않는 가운데 오히려 오심은 물론 판정 시비가 잇달아 심판에 대한 불신과 불만만 쌓이고 있다. 심판 판정은 어디까지나 신뢰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 신뢰성에는 조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신속 정확한 가운데, 공정성과 더불어 엄정중립이 뒷받침되는 판정 능력이다. 만약 심판이 이런 조건을 갖추지 못한다면 여유 역시 가질 수 없다. 심판이 여유를 갖게 되면 경기 규칙에 의한 냉정하고 소신 있는 판정으로 원활한 경기를 운영하게 된다. 이는 궁극적으로 선수와 팀 관계자의 판정에 너그러움과 함께 자연스럽게 승복하는 정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심판은 경기장 위 '판관 포청천(判官 包靑天)'이다. VAR 판독까지 가는 판정은 선수와 팀 관계자의 주관적이고도 부정적인 시선만을 높일 뿐 결코 긍정적인 판정으로 받아들여 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심판은 KFA의 심판 교육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포청천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자기 발전에 가혹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편으로 KFA는 심판 평가에 더욱 엄격한 잣대와 함께 신상필벌(信賞必罰)을 적용 심판으로 하여금 경각심을 갖도록 하는 가운데, 각 레벨(급수)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시행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심판은 경기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축구 발전과 궤를 같이 해야 한다. 선수와 지도자의 능력은 발전되는데 심판의 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축구 발전은 요원하다. 실로 요즘의 한국축구 현실에서 연이은 판정 논란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에 심판의 능력 향상과 함께 책임감, 사명감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심판이 판정 논란에 자유스럽기 위해서는 '경기 중 반드시 필요한 곳에 서 있겠다. 그리고 집중력을 갖고 명백하고 분명한 판정을 위해서 조연 역할을 다하겠다'라는 말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심판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축구 발전의 동반자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다. 심판은 경기를 주관하는 임무를 부여받아 경기장에 입장한 직후부터 경기 규칙을 적용하여 이를 행사한다. 이는 심판에게 부여된 막중한 임무와 권한으로 서 특히 주심의 판정은 결과에 최종적인 효력을 갖고 있어 선수와 팀 관계자에게는 절대적인 존재다. 이와 같은 주심이 능력 부족으로 판정 논란을 일으킨다면 두 말할 나위도 없이 '판관 포청천'으로서 자격이 없다.

현재 판정 논란에 대한 '설왕설래(說往說來)'의 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중 "경기를 주관하는 심판(주심)과 VAR 판독관 능력 부족이 향상되지 못한다면 판정 논란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라는 말은 대세다. 그리고 판정 논란에 대한 KFA 심판 평가소위원회(상벌위원회)의 징계건에 대해서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판정 논란으로 인한 선수와 팀의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심판 능력 향상에 발벗고 나서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진정 심판 능력 향상에 의한 판정 논란의 개선과 변화의 조치를 취하는 적극적인 자세와 마인드를 갖고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 이를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한국축구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 여기에서 발전 추구는 결코 가시적이고 단기적이어서는 안 되며, 오직 장기적인 플랜에서 현장의 지도자와 선수가 '심판에 의한, 판정으로 인하여' 신명날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이어야만 한다. 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현실적인 문제점이 중 하나가 과연 무엇인가는 명백히 드러나 있다. 그럼에도 이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심판 논란을 단지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 쯤으로 안일하게 생각한다면 이는 KFA와 심판의 '직무유기(職務遺棄)'다.

김병윤(전 용인축구센터 코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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