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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의 축구생각] 대인방어와 지역방어의 차이점은?

기사입력 : 2021.05.11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축구의 '수비가 우선이냐 공격이 우선이냐'는 논란에서 두말할 필요성도 없이 우선은 수비다. 수비가 안정되어 있지 못하면 절대 강팀으로 존재할 수 없다. 그만큼 수비의 중요성은 크다. 이 같은 수비에서 수비 방법은 단 두 가지 방법 밖에는 없다. 그것은 바로 대인방어(Man to man)와 지역방어(Zone defense)다. 그렇다면 대인방어와 지역방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먼저 대인방어의 수비 원칙은 수비 위치는 마크할 상대 선수의 위치에 따라 달라야 한다. 그렇지만 지역 방어의 원칙은 볼의 위치에 따라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대인방어에서의 플레이에 적극성은 상대방한테 주어져 있지만, 지역방어는 볼 주위에 수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 상대를 압박 해결책을 찾기가 용이하다. 또한 대인방어는 각 라인 간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반면, 지역방어는 각 라인 간 간격 유지가 수월한 가운데, 볼 소유권을 확보한 이후에 밀집된 상태에서 조직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볼을 이동시키기에 원활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대인방어는 각 선수와의 간격이 넓어 상대에게 공간을 활용한 깊이는 물론 오픈 공격 등을 허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분명 이 같은 대인방어와 지역방어의 장. 단점은 명확하게 드러난다. 따라서 팀의 수비 전술은 팀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술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팀 수비 전술은 고정적이어서는 안 되며 어디까지나 상대의 전술과 전략 그리고 선수 능력, 경기장 여건과 환경, 날씨 및 기온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뒤따른다. 현대 축구는 대인방어와 지역방어의 수비 방법에 관계없이 압박이 일반화되어 있다.

그래서 수비의 일환으로 상대방에게 볼의 소유권을 넘겨주는 즉시 적극적인 수비를 구사하여 볼의 소유권을 다시 확보하려는 거겐 프레싱(Gegen pressing)까지 전개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대인방어는 빈 공간을 허용 상대 역습과 상대 개인 돌파에 취약성을 띄고 있다. 그렇지만 지역방어는 상대 플레이를 차단하기 쉽고 경기 속도 역시 늦출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대인방어와 지역방어의 차이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대인방어 형태는 말 그대로 상대와 신체적인 많은 접촉의 몸싸움과 적극성, 책임감이 요구된다. 반면 지역방어는 책임감은 물론이고 희생과 함께 엄청난 집중력 그리고 순간 반응 및 적응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대인방어는 상당한 위험이 따르는 수비 방법으로 간주되지만 지역방어는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수비 방법으로 인식된다. 이런 극명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는 대인방어와 지역방어는 수비 시 전략 구사에 있어서도 또한 명확히 드러나는 장.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오프사이드와 압박 구사의 제한성이다. 이에 제한성에 한계성을 가지고 있는 수비 방법은 대인방어이며 지역방어는 각 라인 간 플레이의 용이성에 의한 오프사이드 트랩과 압박 구사에 자유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 같이 각 각 다른 수비 방법의 대인방어와 지역방어지만 분명한 점은 상대 공격 전술을 저지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경기에서 효율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수비의 궁극적인 목적인 '상대의 공격을 미리 차단하고 공격하는 팀의 골을 막는 것이다'에 부합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여기에서 대인방어와 지역방어 수비 방법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원칙이 있다. 그 원칙이란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서 공격수들을 방어하고 공격을 지연시킬 수 있는 전술적 방법, 수비 진영으로 패스된 볼을 처리하는 방법, 패스와 슈팅의 각을 줄이는 방법, 수비진의 효과적인 깊이와 배열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중 개인적인 수비 원칙은 수비 개인의 마크맨이 볼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볼과 자신, 그리고 골문이 일직선이 되도록 위치(볼-나-문)하여 슈팅 기회를 허용하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또한 마크맨이 볼을 소유하고 있지 않을 경우 '볼과 상대방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위치'에서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도 대비하여야 한다. 이는 상대 선수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그래야만 개인, 부분적으로 수비에 안정성을 기할 수 있으며, 더불어 상대의 의도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제2의 행동을 민첩하게 취할 수도 있게 된다.

축구에서 수비가 강해야 팀이 강해진다는 사실은 정석이며 곧 진리다. 따라서 팀에게 수비 전술 선택은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사실 강한 수비력 구축을 위해서는 수비수로서 갖춰야 할 기술, 전술 이해력, 신체적 조건, 체력, 근성 등을 갖추고 있는 수비수 자원은 필수다. 여기에 경험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그러나 대인방어, 지역방어 수비 전술 선택으로 인한 수비력 강화 핵심은 누가 뭐라 해도 수비 선수 상호간 호홉의 일치에 의한 수비 전술 소화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판단 기능과 기억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는 수비수의 머리(Brain)다. 결국 대인방어와 지역방어의 성패도 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병윤(전 용인축구센터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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