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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파리아스, “한국 못 잊어, K리그 팀 맡고 싶다” <영상 포함>

기사입력 : 2014.07.16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북마크  페이스북 공유  사이월드 공감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세르지우 파리아스(47). K리그 31년 역사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한국을 떠난 지 5년이 된 그가 K리그 복귀 의사를 밝혔다.

파리아스 감독은 2005년 포항 스틸러스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매 해 우승을 차지하며 포항의 황금기를 열었다. 2007년 K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FA컵(2008년), 리그컵, AFC 챔피언스리그(이상 2009년)를 차례로 우승했다. 2009년 12월에 열렸던 FIFA 클럽 월드컵에서는 K리그 팀으로서는 가장 높은 3위라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는 포항에서 놀라운 지도력을 발휘하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클럽 월드컵을 마친 뒤 갑작스레 알 아흘리(사우디 아라비아)로 떠났다. 포항과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던 상황이어서 충격이 컸다. 그 모습을 두고 여러 말들이 나왔다.

이후 파리아스 감독은 알 와슬(UAE), 광저우 부리(중국) 등을 맡았으나 순탄한 지도자 생활을 하지 못했다. 이후 그는 더 나은 지도를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K리그에서 펼치길 바라고 있다. K리그는 파리아스 감독이 지도자로서 성공할 수 있는 터전으로 제2의 고향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현재 파리아스 감독은 브라질 히우 지 자네이루에서 가족과 함께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근황 및 K리그 복귀 등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 한국을 떠난 지 5년이 됐다. 현재 근황을 알려달라.
브라질에서 가족과 함께 잘 지내고 있다. 지난해 중국 광저우 부리를 떠난 이후 오랜만에 공부할 여유도 있어 대학원에서 스포츠 훈련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 연구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브라질에서 이번에 월드컵을 개최했다. 비록 브라질 대표탐은 내게 행복한 소식을 주지 못했지만 브라질을 찾은 많은 한국에서 오신 분들과 만났고 즐거운 식사를 했다. 특히 마지막 포항 시절 모셨던 김태만 사장님과 히우 지 자네이루에서 만났던 시간은 정말 즐거웠다. 지난 시간을 이야기 하며 나를 5년 전 포항으로 돌려준, 월드컵이 내게 준 행복의 시간이었다.



- 지난 5년간 무엇이 달라졌는가?
처음 포항에 부임하던 때가 생각난다. 대단히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늘 뭐든지 많이 하려 했고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또 다시 5년의 세월이 더해 졌다. 나 자신이 변한 것 보다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다. 5년 동안 그 열정이 더 깊어졌다.

- 여전히 파리아스 감독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2009년 말 갑자기 포항을 떠난 것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당시 팀을 떠난 이유는?
내가 포항을 떠난 이후 무수한 말들이 많았던 것을 안다. 첫째 포항시에는 아이들의 학력이 브라질에서도 인정되는 국제학교가 없어 아이들의 학업을 해결해야 했다. 그리고 아시아 챔피언이 된 뒤 다른 무대에서도 도전해 보고 싶었던 스스로의 동기부여가 큰 이유였다.

- 포항을 떠난 뒤 알 아흘리, 알 와슬, 광저우 부리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지만 한곳에 오래 있지 못했다. 무엇이 문제였는가?
중동 축구를 아시는 분이 많으니 이해하시겠지만 중동의 두 팀은 약속한 계약 내용을 이행하지 않는 무책임함과 체계적이지 못한 행정적 운영을 보였다. 과정은 어떠할 지라도 결과로 평가되는 것이 감독이지만, 중동 선수들은 축구선수라는 직업은 그저 취미생활 정도로 뛰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많았다. 훈련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어떠할 지는 짐작될 것이다.
광저우 부리는 포항에 처음 부임했을 때와 같이 긴 시간을 가지고 점차적으로 팀을 만들어 가면 성장할 수 있는 저력이 있었다. 그런데 차근히 팀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무시하고 화려한 이력이 있으면 심각한 부상이 있는 선수도 코칭스태프와 상의 없이 영입하는 독단적인 운영이 힘들었다. 그럼에도 부임 첫 해 오랫동안 상위권에 있어 좋은 결과를 만들기도 했다.

- 포항을 떠난 지 5년이 됐다. 포항과 K리그, 한국축구에 대한 소식은 접하고 있는가?
난 아시아 챔피언이 되고, 클럽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하게 해준 포항과 한국을 평생 잊을 수 없다. 아직도 그 무대를 함께 했던 선수들이 있다. 지난해에는 K리그에서 다시 챔피언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무척이나 기뻤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K리그 팀은 포항이 아니더라도 일부러 기록을 찾아보고, 기회가 되면 영상도 본다.

- 5년간 포항 감독을 할 때와 포항을 떠난 5년간 한국축구나 K리그의 달라진 점 혹은 새롭게 느낀 점이 있는가?
K리그가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의 해외 이적으로 전체적인 질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 모기업이 투자를 할 수 없거나 혹은 예산 절감 등의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포항은 이러한 현실에서도 큰 무대를 경험한 베테랑 선수와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통해 입단하는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어려운 현실에서도 조금은 덜 타격을 받고 잘 이겨나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 많은 K리그 팬들이 파리아스 감독의 컴백을 바란다. 한국에 돌아올 생각은 없는가?
언젠가는 다시 한국에 돌아가리라는 생각을 한다. 물론 감독으로 말이다. 나는 한국에서 모든 타이틀을 다 성취했지만 그래도 뭔가 늘 아쉬움이 있다. 나와 가족들은 한국인, 한국문화, 한국음식을 잊을 수 없다. 지금도 된장찌개를 먹으러 6시간 운전해 상파울루에 간다. 이런 고생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국은 가야 할 이유다. 또 한국은 나를 아시아 챔피언 그리고 세계 클럽 3위로 만들어줬다. 아이들이 한국 친구들과 어울려 유창한 한국어를 하는 모습은 정말 어디 비할 수 없는 행복이었다.

- 현재 K리그의 외국인 감독은 강원FC의 알툴 감독이 유일하다. K리그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외국인 감독이 필요하다. 그 점에서 파리아스 감독의 복귀는 큰 영향을 줄 것 같은데?
한국축구는 세계 무대에 당당히 서있다. 지식의 교류에 대해 국경을 만들 필요가 없다. 굳이 내가 복귀해서 한국축구에 어떠한 영항을 만든다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다양한 기술과 정보를 받아들이고 한국화해서 그 모습을 운동장에서 팬들에게 볼거리로 제공되어야 한다. 외국인 감독의 영입이 외국상품에 대해 한국시장을 보호해야 한다는 그런 시장논리에 견주어지지는 말아야 한다.



- K리그 팀 중에서 제의가 온다면 받아들일 생각이 있는가? 어떤 팀을 맡고 싶은가?
다시 맡게 된다면 정말 큰 기쁨이다. 포항에서 받았던 포항시민과 팬들의 큰 사랑을 잊을 수 없다. 하지만 큰 무대를 향한 도전적인 청사진을 가진 구단의 제의가 온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 현재 포항은 황선홍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만약이지만 포항에서 제의가 온다면 어떤가?
포항은 황선홍 감독 아래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가정이어도 현재 감독이 있는 구단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 파리아스 감독은 K 리그에서 많은 우승을 거뒀다. 그렇기 때문에 돌아온다면 우승에 대한 기대치가 그만큼 클 것 같다.
나는 한국축구에 뭔가 할 수 있고 더 했었어야 했는데 하는 그런 아쉬움이 머리와 가슴에 가득하다. 물론 다시 돌아간다면 또 다른 우승에 대한 내 본능이 재충전 될 것이다.

-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기대치가 제일 클 것 같다. 자신이 보기에 K리그와 아시아 축구의 수준은 어떻게 달라졌고, 향후 대회 우승과 관련해서 전망한다면?
아시아의 많은 클럽이 AFC 챔피언스리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K리그는 재능 있는 선수들의 해외 이적, 투자 절감 등으로 전체적으로 처진 느낌이다. 아시아 축구는 많은 나라들의 노력, 특히 중국의 과감한 투자는 외국인 감독과 좋은 기량의 외국인선수들의 영입으로 이어졌다. 이미 작년 아시아 챔피언의 타이틀을 가지게 되었고 올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한국, 이란, 중국의 클럽들이 챔피언을 향한 마지막 경쟁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은 다른 나라가 가지지 못한 중요한 인적 자원, 즉 선수가 있다. 좀 더 수준 높은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 한때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거론됐었다. 여전히 파리아스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되었으면 하는 의견도 있다. K리그에 돌아와 포항에 있을 때처럼 성과를 낸다면 한국 대표팀 감독에 도전해 보고 싶은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직책은 엄청난 책임감과 큰 도전이다. 물론 매력적인 일인 것은 틀림없다. 한국 대표팀은 최근의 일들을 겪으며 나은 미래로 가는 과정에 있다. 내 이름이 거론되었을 때는 무척 영광스러웠고 그런 국민들의 사랑을 보답해야겠다는 마음도 가졌다. 하지만 그런 기회는 없었다. 그런 기회가 온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 사람들은 포항을 이끌던 파리아스 감독만 생각한다. 만약 K리그에 돌아오면 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가? 과거와는 어떻게 달라졌다고 말하고 싶은가? 여전히 백패스는 금지하는 공격축구만 할 것인가?
투전적이고 우승 경쟁력 있는 축구는 나의 목표다, 그래서 내 축구는 당연히 공격적인 축구다. 하지만 수비와 한층 균형을 맞추는 새로운 훈련 기술을 겸비한 공격이 될 것이다.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수준 있는 경기와 우승컵을 팬들에게 선사하는 것은 늘 내 의무다.

☞ 파리아스 감독 메시지 영상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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