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기자 향한 부적절한 발언...휴스턴 부단장 사과, “프로답지 못했고 부끄럽다”
입력 : 2019.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여기자들 앞에서 가정 폭력 전과가 있는 선수의 이름을 외치며 격한 모습을 보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브랜든 타우브먼 부단장이 사과했다.

타우브먼 부단장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이 월드시리즈행을 확정 짓고 열린 클럽 하우스 파티에서 현장에 있던 여기자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타우브먼 단장은 “우리에겐 오수나가 있다. 오수나가 있어 기쁘다”라고 여러 차례 소리를 질렀다.

휴스턴의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는 지난해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징계를 받은 이력이 있다. 징계 중 트레이드로 오수나를 영입했던 당시의 비판을 마음에 품고 있다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타우브먼 부단장의 행동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보도 직후 구단은 이에 반박했지만, 목격담이 이어지자 꼬리를 내렸다.

‘MLB닷컴’은 23일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휴스턴이 동시에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타우브먼 부단장은 “지난주 열린 행사에서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 이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사과한다”라며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어 “내 발언이 프로답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진보적이고 헌신적인 한 가정의 아버지라는 것을 안다. 내 행동으로 기분이 상한 사람들에게 사과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도 성명을 통해 “구단은 앞으로도 가정 폭력과 관련된 문제에 적극 목소리를 낼 것이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 과정을 거친 뒤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겠다”라며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임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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