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형준,''올해 목표는 가을야구, 팀에 보탬 되고 싶다''
입력 : 2020.03.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동윤 기자=청백전에서 또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소형준(20, KT 위즈)이 데뷔 시즌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3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소형준이 5이닝 무실점 호투를 보였다. 총 81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를 내줬지만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세부적으로도 좋은 모습이었다.

오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크게 유행하지 않았다면 KBO 리그의 개막일이었다.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지금, 개막이 미뤄져 아쉬울 법도 했지만 소형준은 "개막일이 미뤄진 건 알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아쉬운 건 없다. 새로운 개막일에 맞춰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소형준은 청백전 3경기에서 12이닝 3실점(2자책) 3볼넷 9삼진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소형준은 청백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여주는 만큼 KT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관심에도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소형준은 "기사는 보고 있다. 하지만 크게 신경 쓰고 있지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여러 매체에서 주는 관심이 부담되냐는 질문에도 "아직까지 특별히 부담을 느끼고 있진 않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프로 무대 데뷔를 앞둔 신인으로써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을까. 우선 신인임에도 자신에게 5선발을 맡긴 이강철 감독의 믿음에 먼저 답했다.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이강철 감독은 "형준이는 강하게 키워도 된다"고 말하며 소형준에게 큰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소형준은 "감독님의 그 인터뷰는 접하지 못했지만 좋은 기회를 주신만큼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기대에 부응할 뜻을 나타냈다.

함께 뛰고 있는 KT 선수들도 소형준의 성장을 돕는 든든한 조력자였다. "형들이랑 꾸준히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힌 소형준은 "항상 내게 좋은 말을 해주시고, 본인의 경험을 들려주신다. 나도 그걸 들으면서 이미지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며 훈훈한 선수단 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무엇이었을까. 소형준은 "투수는 스스로 무너지면 안된다"는 말을 떠올렸다. 이어 "안타를 맞은 상황이라면 마운드에서 왜 맞았는지 생각하기보단 일단 다음 타자에 집중해야 한다는 느낌"이라며 예시를 들었다.

착실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소형준의 올해 목표는 KT의 가을야구였다. 개인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숫자로 생각한 것은 없다. 아프지 않고 첫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고, 현재에 집중할 뿐"이라고 답한 소형준이었지만 "작년에 아쉽게 팀이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다.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팀의 5강 진출에는 욕심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소형준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조심하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상황이 종식되면 많은 분들이 야구장에 찾아와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저도 그때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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