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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슬라이더·마인드 컨트롤' KT 소형준의 청백전 3가지 키워드

기사입력 : 2020.03.30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수원] 김동윤 기자=지난 3월 24일 KBO가 긴급 이사회를 열어 4월 7일부터 구단 간 연습 경기를 허용하면서 기약 없던 청백전도 끝이 보인다. 현장에서 만난 선수 중 다수는 청백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기량 발전의 기회로 삼는 선수들 역시 적지 않았다. 28일 만난 소형준(20, KT 위즈) 역시 그 중 하나였다.

소형준은 지난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청백전 첫 등판이었던 16일 1회 3실점(2자책) 이후 11이닝 연속으로 실점을 기록하지 않고 있다. 청백전 3경기 등판 기록은 12이닝 3실점(2자책) 3볼넷 9삼진, 평균자책점 1.50으로 KT 선발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소형준의 KT 위즈 자체 청백전 등판 일지

3월 16일 - 3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
3월 22일 - 4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3월 28일 -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소형준은 시즌 개막에 맞춰 22일 63개, 28일 81개로 천천히 투구 수를 늘려가고 있지만 아직까진 체력 문제에서도 끄떡없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큰 위기를 맞았던 5회에도 3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모두 단타만 허용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이때의 상황에 대해 소형준은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었다. 나름 잘 들어간 공이었는데 선배님들이 잘 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소형준은 박경수를 맞춘 사구를 제외하고는 볼넷으로 타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12이닝 3볼넷이라는 기록은 제구에 특별히 신경을 쓴 노력의 결과였다. 소형준 역시 "제구를 생각하며 던지고 있다. 공 개수를 늘려가면서 볼 힘이 얼마나 유지되는지도 신경 쓰고 있다"며 늘어가는 투구 수에도 제구를 최우선으로 여겼다.

늘어가는 투구 수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이날 등판에서 소형준은 투구 수가 많아진 회도 있었지만 타자 중 절반을 5구 이내로 처리하고, 8개의 땅볼을 유도하며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의도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 소형준은 "투수 입장에서는 맞춰잡는게 더 좋은 것 같다"며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어 "삼진이 필요할 때도, 땅볼이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빨리 맞춰잡아 이닝을 마무리하는 편을 더 선호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지난해 드래프트 후 소형준은 포심 패스트볼, 커브,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소화할 수 있는 신인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 소형준의 최근 관심사는 슬라이더였다. "모든 구종을 신경 쓰고 있다"고 얘기한 소형준은 "여러 구종을 다 던져보면서 감각을 찾고 있다. 하지만 지금 제일 발전시키고 싶은 구종은 슬라이더다. 날카롭게 만드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첫 데뷔 시즌을 앞둔 신인인 만큼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팀 선배들의 조언을 받으며 대비하고 있었다. 최근 선배들을 통해 많은 조언을 듣고 이미지트레이닝을 한다고 밝힌 소형준은 그 중에서도 "스스로 무너지면 안된다"는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을 떠올렸다.

마운드에서 안타를 맞은 상황을 예로 든 소형준은 "안타를 맞으면 왜 맞았는지 생각하기보단 바로 다음 타자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형준은 5회를 배정대(안타) - 심우준(뜬 공) - 김민혁(안타) - 강백호(뜬 공) - 유한준(안타) - 황재균(땅볼) 순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소형준의 시선은 불확실한 미래가 아닌 현재에 집중돼있었다. 몇 이닝을 던질지, 어떤 성적을 기록하고 싶은지는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힌 소형준은 "올해 목표는 팀의 가을야구다. 건강하게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고,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집중하려고 한다"며 담담한 심정을 전했다.

사진=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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