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에도 전력 질주' SK 정진기, ''나만 잘하면 된다, 자신감 있게 할 것''
입력 : 2020.04.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문학] 김동윤 기자="공인구 바뀌고 넘겨본 적이 없어서 전력 질주했어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의 청백전에서 퓨처스팀의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정진기가 청백전 첫 홈런을 기록했다.

1회 초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진기는 3구째 들어온 문승원의 패스트볼을 맞받아쳤고, 그것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 됐다. 이후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전력 질주하는 정진기의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만난 정진기는 전력 질주한 당시 상황에 대해 "공인구가 바뀐 뒤에는 담장을 넘겨본 적이 없어서 열심히 뛰었다. 승원이 형도 잘쳤다고 박수 쳐 주더라"고 얘기했다.

홈런 뿐 아니라 오늘 타석에 들어선 정진기에게는 적극성이 돋보였다. "전보다는 확실히 타석에 들어갈 때 자신감이 붙었고, 준비된 느낌이 든다"고 얘기한 정진기는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남은 기간 동안 채우려 한다"며 좀 더 성장할 뜻을 보였다.

정진기가 스스로 느낀 부족한 점은 변화구 대처 능력이었다. 정진기는 "변화구 대처가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상대 투수들이 변화구를 많이 던질 때면 자꾸 그 타이밍을 쫓아가려 한다. 그런 시행착오를 줄여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의 문제를 되짚었다.

방법을 찾는 정진기에게 이진영 타격 코치를 비롯한 코치진의 조언도 많은 도움이 됐다. "이진영 타격 코치님께 타격 타이밍에 대해 조언을 듣고 있다"고 얘기한 정진기는 "코치님이 삼진 당해도 좋으니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리라고 하시더라. 변화구 타이밍 쫓아가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SK의 외야에는 한동민, 고종욱, 노수광, 김강민, 정의윤 등 이름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있지만 정진기, 오준혁, 최지훈 등 다른 외야수들도 남은 자리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정진기는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감 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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