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37도' MLB 애리조나 계획, 부정적 의견 속출
입력 : 2020.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메이저리그의 '애리조나 계획'이 알려지면서 많은 팬이 "야구가 보고 싶다"며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 역시 만만치 않았다.

애리조나 계획이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멈춘 메이저리그 시즌을 애리조나주에서 무관중 경기로 재개하는 방안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스프링캠프 장소로도 쓰이는 애리조나주는 반경 80km 내에 훈련 시설을 갖춘 구장들이 모여 있으며, 30개 팀이 경기를 치르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어제 논의된 애리조나 계획에 대해 팬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50.73%에 해당하는 팬들이 흥미로운 가능성이라며 답했다. 반면, 고려할 가치가 있지만 5월에 시작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 팬들은 25.35%, 고려할 가치도 없다고 답변한 팬들은 23.92%로 보수적인 의견 또한 상당했다.

대체로 야구를 보고 싶다고 의견이 많았지만, 현실적인 지적 역시 이어졌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애리조나의 온도였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애리조나주는 5월부터 9월까지 평균 37도가 넘는 고온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7월에는 평균 고온이 41~2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팬들은 "애리조나에서는 여름에 선선하다고 느끼는 온도가 30도고, 7월에는 웬만하면 바깥출입을 삼갈 정도"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애리조나주의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릴 5월에서 9월까지가 메이저리그가 진행될 주요 기간임을 감안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문제다. 이외에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안전 문제, 메이저리그 중계를 전국의 야구팬들이 볼 수 있는지, 코로나 19 검사를 매일같이 검사하고 판단할 수 있는지 등 많은 의견이 제기되면서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늘 공식 성명문을 통해 "애리조나 계획을 포함해 메이저리그 시즌 재개를 위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지만 정확히 언제 재개될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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