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한국 왔으면...' 강타자 레이놀즈, 현역 은퇴 발표
입력 : 2020.04.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3년 전, KBO 프로팀의 제안을 거절하고 메이저리그에 남는 것을 선택했던 마크 레이놀즈(36)가 결국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0일(한국 시간) 시리우스 XM의 매드독 스포츠 라디오에 출연한 레이놀즈는 "공식적으로 은퇴했다"고 밝혔다. 진행자는 메이저리그 시즌이 재개되면 새로운 계약을 추진할 것인지 물었고, 레이놀즈는 "은퇴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 이젠 다른 일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레이놀즈는 2004년 메이저리그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16라운드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았다. 2007년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한 그는 2009년 주전 3루수로서 44홈런 102타점, 타율 0.260, OPS 0.892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2009년마저도 223삼진으로 메이저리그 최고 삼진왕에 오르게 만든 그의 선구안이 커리어 내내 발목을 잡았다.

통산 1,688경기에 출전해 1,283안타 298홈런 871타점, 타율 0.236, OPS 0.780을 기록했으며, 한국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는 콜로라도 시절의 모습이 익숙하다. 지난해 콜로라도와 다시 계약을 맺었던 레이놀즈는 78경기 동안 4개의 홈런만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모습을 보이다가 7월 말, 오승환(37)과 함께 방출됐다.

메이저리그에서 300홈런 가까이 친 레이놀즈를 KBO 무대에서 볼 기회도 있었다. 지난 2017년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레이놀즈가 한국 팀으로부터 3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안받았으나 콜로라도로 돌아가는 것을 원했다"고 전한 바 있다.

KBO 리그의 새 외국인 선수 100만 달러 몸값 상한제는 2019년부터 시행됐기 때문에 가능한 제안이었다. 결과적으로 레이놀즈는 그해 콜로라도에서 139안타 30홈런 97타점, 타율 0.267, OPS 0.839를 기록하면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부진을 면치 못했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288만 달러를 버는 데 그치면서 금전적인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레이놀즈와 달리 비슷한 시기 과감히 삼성 라이온즈 입단을 선택했던 다린 러프(33)는 KBO 리그에서 성공적인 3년을 보낸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다시 한번 기회를 노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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