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지원 껑충' NC 루친스키, ''지난해보다 타선 도움 많이 받는 걸 느낀다''
입력 : 2020.07.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9승째를 거둔 드류 루친스키가 오늘 승리의 공을 타자들에게 돌렸다.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루친스키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역시 2.05로 낮췄다.

경기 후 "타자들이 다 한 경기였고, 감사했다"고 오늘 경기를 요약한 루친스키는 "난 스트라이크만 넣으려고 노력했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늘 9승째를 거둔 루친스키는 KBO 리그 다승왕 경쟁 레이스에서 뒤처지지 않았다. 하지만 루친스키는 "계속 노력하려고 있다. 잘하고 있는 것도 팀원들이 도와줘서 그런 것 같다. (현재에 머물지 않고) 겸손하게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향해 가겠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루친스키는 활약에 비해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는 투수 중 하나였다.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17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9승 9패를 거뒀다. 하지만 올해는 13경기 등판해서 지난해와 동일한 승수를 거뒀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루친스키가 지원받은 득점은 4.01점이었지만 올해는 7.88점으로 막강한 지원을 받고 있다.

루친스키는 이에 대해 "운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투수의 승리는 팀의 능력"이라며 또다시 공을 야수들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확실히 지난해보다는 올해 NC 타선이 달라진 것 같다고 느꼈다.

"지난해보다는 타선의 도움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솔직한 소감을 얘기한 루친스키는 "중심타자인 나성범이 있냐 없냐의 차이가 큰 것 같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워낙 잘하고 있어서 결과도 좋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타선 지원과 상관없이 루친스키의 본인의 능력이 크게 발전한 것 역시 사실이다. 지난해 177.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던 루친스키는 올해 83.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하고 있다.

2년 차 징크스에 대한 대비는 했냐는 질문에 "2년 차 징크스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말해줘서 갑자기 머리에 들어온 것 같다"고 너털웃음을 터트린 루친스키는 "하지만 그런 건 신경 쓰지 않고 던질 것"이라며 개의치 않았다.

포수 양의지와의 신뢰와 호흡이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고 생각한 루친스키는 "지난해처럼 완벽해지려 노력하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말하면서 "목표를 크게 가지면 크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선발로서 이닝을 길게 끌고 가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불펜에도 도움이 되고 싶어 오래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선발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부진을 겪고 있는 동료 투수 마이크 라이트에 대해서도 "라이트는 워낙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어 한국 생활에도 잘 적응 중이다. 그의 에너지를 통해 우리가 얻은 승리도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적응하면 폭발적인 투구를 할 거 같다"고 얘기하며 잊지 않고 챙기는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사진=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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