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에게만 홈런 3방' 샌프란시스코, 다저스에 5-4 진땀승
입력 : 2020.08.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클레이튼 커쇼(32, LA 다저스)를 상대로 홈런 3개를 때려내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9일(한국 시간) 미국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가 다저스에 5-4 승리를 거뒀다. 오늘 양 팀의 선발로는 커쇼와 쟈니 쿠에토(3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나서면서 커쇼의 허리 부상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개막전 매치업이 16일이 지나서야 성사됐다.

경기 초반, 먼저 흔들린 모습을 보인 것은 커쇼였다. 1회 도노반 솔라노, 에반 롱고리아에게 안타를 맞은 커쇼는 윌머 플로레스를 상대로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 헌터 펜스가 힘없는 2루수 뜬 공으로 물러났고 커쇼는 위기에서 벗어났다.

오늘 경기 첫 득점은 3회 커쇼의 패스트볼에서 나왔다. 오스틴 슬래터가 커쇼의 바깥쪽 하이패스트볼을 그대로 중앙 담장으로 넘겨버린 것. 뒤이어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도 스트라이크존 중앙으로 몰린 커쇼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그 후 5회 초 1사 상황까지 4개의 삼진을 포함해 6명의 타자를 상대로 연속 범타 처리했지만 슬래터가 다시 한 번 커쇼를 좌절시켰다.

5회 1사 상황에 들어선 슬래터는 커쇼의 낮게 떨어지는 초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다시 한번 1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후 도노반 솔라노와 야스트렘스키가 연속 2루타로 추가점을 만들어내면서 커쇼를 무너트렸다. 커쇼는 오늘 경기에서 4.1이닝 4실점,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6탈삼진을 기록했다.

반면, 쿠에토는 3회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노히트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에는 샌프란시스코에 강한 키케 에르난데스가 있었다.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에르난데스는 좌측 외야로 공을 띄웠고, 좌익수 펜스가 공을 아예 놓치면서 3루타로 연결됐다. 에르난데스를 후속 타자 오스틴 반스가 땅볼 타구로 불러들이며 에르난데스는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가 물꼬를 튼 다저스의 타선은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베츠가 3루수 뜬 공으로 물러났지만 작 피더슨, 코디 벨린저가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고, 저스틴 터너가 좌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3점 홈런을 기록하면서 다저스는 1점 차로 바짝 쫓았다.

그러나 이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타선은 간간히 단타만 기록할 뿐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지만 7회부터 등판한 샌프란시스코의 타일러 로저스가 다저스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다저스는 9회 등판한 트레버 고트를 상대로 터너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막판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끝내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5-4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7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다린 러프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