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박준태·김태훈' 손혁 감독 눈에 밟힌 키움의 언성 히어로
입력 : 2020.08.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왼쪽부터 김혜성, 김태훈, 박준태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의 시선은 화려하진 않지만 경기장 곳곳에서 팀을 위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는 선수들에게 가 있었다.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손혁 감독은 내일부터 열리는 올스타 베스트 12 투표를 앞두고 특별히 김혜성(21), 김태훈(28), 박준태(29)를 언급했다.

올해 KB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이유로 2020 올스타전을 취소했지만 베스트 12는 선정해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키움에서는 선발 에릭 요키시, 중간 투수 이영준, 마무리 조상우, 포수 박동원, 1루수 박병호, 2루수 김혜성, 3루수 전병우, 유격수 김하성, 외야수 이정후, 박준태, 허정협, 지명타자 서건창이 올스타 후보에 올랐다.

그중에서도 손혁 감독의 마음속 올스타 후보로 전천후 멀티 플레이어 김혜성이 가장 먼저 언급됐다. 손혁 감독은 "팀 전체적으로 보면 (김)혜성이를 뽑고 싶다. (김)혜성이는 수비에서는 내·외야를 오가고, 공격에서는 1번 타자와 7번 타자로 나오는 등 보직 이동이 많았음에도 잘해줬다. 기록으로 보이진 않지만 잘해주고 있다"면서 김혜성을 뽑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혜성의 보직은 최종적으로 2루수나 유격수를 보고 있지만 사실 어딜 갖다 놔도 잘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 운동 신경이 좋다 보니 캠프 때 외야 수비를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도 잘하더라"고 칭찬하면서 "(김)혜성이가 더 성장해서 올스타로도 뽑히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투수 쪽에서는 올해 키움의 중간에서 32경기에 나와 5승 무패 8홀드, 평균자책점 3.30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태훈을 꼽았다. 3일 전 김태훈은 허리 부상으로 현재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 하지만 손혁 감독은 "엔트리에는 빠져있지만 (김)태훈이를 뽑고 싶다. 에릭 요키시나 조상우도 물론 잘해주지만 (김)태훈이는 기록이 남지 않는 자리에서 잘해줬다"면서 그를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기록에서는 두드러지지 않지만 잘해주는 선수들이 있다. 박준태와 김혜성이 그렇다"고 박준태의 이름도 함께 언급했다. 손혁 감독은 어제 경기 1회 초에 있었던 홈 보살을 예로 들었다. LG의 오지환이 2루로 나간 무사 2루 상황에서 채은성이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2루에 있던 오지환은 홈으로 쇄도했고, 중견수 박준태는 홈에서 오지환을 잡아내며 팀의 분위기를 살렸다.

이때를 떠올린 손혁 감독은 "어제 (박)준태의 1회 보살은 지난 경기(8월 7일 2:5 패배) 나쁜 흐름을 끊어낸 좋은 수비였다. 또, 최근 요키시의 선발 경기에서 이래저래 꼬이는 것들이 있었는데 (박)준태가 그러한 부분도 해소해줬다"며 박준태에게 어제 승리의 공을 일부 돌렸다.

"(기록으로) 보이지 않지만 소중한 선수들"이라고 말한 손혁 감독의 말처럼 최근 키움의 상승세에는 이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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