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7이닝 7K' 키움, 무기력했던 LG 상대로 2-1 승···위닝시리즈 달성
입력 : 2020.08.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눈부신 호투를 펼친 선발 이승호(22)를 앞세워 LG 트윈스에 승리를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키움은 9일(한국 시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기에서 LG에 2-1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오늘 경기 승리로 48승 33패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며, LG는 43승 35패로 3위 두산 베어스와의 차이가 1경기 차로 벌어졌다.

키움은 서건창(2루수) - 김하성(3루수) - 러셀(유격수) - 이정후(우익수) - 박병호(지명 타자) - 김웅빈(1루수) - 김혜성(좌익수) - 이지영(포수) - 박준태(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는 LG는 홍창기(중견수) - 오지환(유격수) - 채은성(우익수) - 김현수(지명 타자) - 김민성(3루수) - 라모스(1루수) - 이형종(좌익수) - 유강남(포수) - 정주현(2루수)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 두 팀의 경기는 투수전 양상을 보였다. LG의 에이스 타일러 윌슨(30)과 키움의 영건 이승호(21)는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것은 같았지만 경기 내용은 사뭇 달랐다. 윌슨은 꾸준히 출루를 허용했지만 1회 러셀에게 병살타를 유도하고, 2회 3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냈다. 3회에는 2사 이후 서건창, 김하성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주자 2, 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러셀을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아내면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반면, 이승호는 3회까지 한 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홍창기, 채은성, 김민성, 유강남을 상대로 한 삼진 4개는 덤이었다. 4회에는 오지환에게 이날 경기 첫 피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면서 무실점 이닝은 이어갔다.

경기 중반부터 양 팀의 방망이도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선취점을 낸 것은 홈팀 키움이었다. 4회 말, 윌슨의 제구가 흔들린 때를 틈타 이정후가 안타를 기록하고, 박병호가 볼 네 개를 골라냈다. 이후 김웅빈이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 3루 기회를 김혜성이 적시타를 기록하며 살렸고, 홍창기의 실책마저 겹치면서 키움은 2-0으로 앞서 갔다. LG도 5회 초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던 이승호에게 이형종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기록하면서 맞불을 놨다.

이후에는 두 선발 투수의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5회 말, 윌슨을 상대로 서건창, 김하성, 이정후가 계속해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6회 말에도 볼넷으로 걸어 나간 김혜성이 3루까지 진출했지만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이승호는 6, 7회 각각 2루타와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면서 키움의 아슬아슬한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윌슨은 6회까지 10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2실점(1자책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고, 이승호는 7회까지 86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으로 1실점하면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달성했다.

한편, 키움의 외국인 타자 러셀은 타석에서 끝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7회 말 김하성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러셀은 1회에 이어 다시 한 번 병살을 기록했다. 오늘 테이블세터였던 서건창이 1안타 1볼넷, 김하성이 3안타로 멀티 출루를 해냈으나 러셀은 번번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무안타에 그쳤다.

이후 양 팀의 타자들은 상대 팀의 구원 투수들을 상대로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키움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를 상대로 7경기 평균자책점 3.00으로 강했던 이승호는 오늘도 LG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키움의 이정후와 김하성은 각각 3안타, 2안타 경기를 하고, 김혜성은 유일한 안타를 귀중한 적시타로 연결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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