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이라며...' ARI 범가너, 2이닝도 못 채우고 6실점 강판···ERA 9.35↑
입력 : 2020.08.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 에이스를 기대하며 영입된 매디슨 범가너(3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다시 한번 크게 무너졌다.

1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범가너는 2이닝 6실점, 5피안타(4피홈런) 1볼넷 2탈삼진으로 부진했다. 안 그래도 높았던 평균자책점은 7.04에서 9.35로 크게 올랐다.

오늘 경기까지 4번 등판한 범가너는 샌디에이고와의 개막전에서 5.2이닝을 소화한 데 이어 텍사스 레인저스전 5.1이닝,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4.1이닝, 오늘 샌디에이고와의 재대결은 2이닝으로 소화 이닝 역시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1회부터 범가너는 난타당했다. 선두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매니 마차도에게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허용했다. 86.9마일(140km/h)짜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린 결과였다.

그래도 토미 팸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무사히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후속 타자 타이 프랑스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윌 마이어스에게 또다시 좌측 담장으로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1회에만 3점을 내줬다. 이번에도 87마일에도 못 미치는 밋밋한 패스트볼이 문제였다.

2회에도 범가너는 2아웃까지 잡아놓고 위기에 몰렸다. 하위 타선에 2사 1루 상황을 만들어준 범가너는 타티스 주니어와 마차도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어제 경기에서 메릴 켈리(31)를 상대로 병살타만 두 차례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던 마차도는 오늘 범가너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부진을 만회했다.

범가너는 여기까지였다. 팸을 중견수 뜬 공으로 잡으며 물러난 범가너는 3회 테일러 와이드너와 교체됐다.

애리조나는 범가너의 초반 부진으로 8회 말 현재 샌디에이고에 1-9로 크게 뒤져있다.

지난 겨울 애리조나는 포스트시즌에 특히 강했던 범가너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5년 8,500만 달러(약 1,010억 원)의 계약을 안겨줬다. 하지만 범가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탓인지 평균 패스트볼 구속이 지난해 91.4마일(147km/h)보다 3.5마일 떨어진 87.9마일(141km/h)을 기록하고 있고, 강점이었던 커터 역시 87.2마일(140km/h)에서 83.4마일(134km/h)로 크게 떨어지며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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