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웃-렌던-오타니 트리오 드디어 터졌다' LAA, 난타전 끝에 10-9 승리
입력 : 2020.08.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LA 에인절스 팬들이 기대했던 모습이 드디어 나왔다.

11일(한국 시간) 미국 LA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에인절스가 난타전 끝에 9-8 신승을 거뒀다. 양팀의 선발 훌리오 테헤란(29, LA 에인절스)과 션 머나야(28,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각각 2이닝 5실점, 2.2이닝 4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진 오늘 경기는 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에인절스에서는 마이크 트라웃-앤서니 렌던-오타니 쇼헤이로 이뤄진 클린업 트리오의 활약이 빛났다. 1회부터 트라웃이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치고 나가더니 렌던이 약 2주 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후속 타자 오타니는 볼넷으로 걸어 나가 알버트 푸홀스의 병살타로 아쉽게 물러났지만 이게 시작이었다.

오클랜드가 2회 초 3점, 3회 초 2점으로 역전에 성공 5-3 역전에 성공했을 때 다시 한번 에인절스 클린업 트리오가 기회를 만들었다. 3회 트라웃부터 시작한 에인절스 타선은 트라웃 안타, 렌던 볼넷, 오타니의 진루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고, 저스틴 업튼이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두 팀의 난타전은 다음 이닝에도 계속됐다. 4회 초 1사 만루 상황에 들어선 맷 채프먼이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여기에 에인절스 타선 역시 4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트라웃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맞불을 놨다. 이어 렌던이 볼넷, 오타니가 2루타를 기록하며 찬스를 이어갔고, 푸홀스가 땅볼로 1타점을 만들어내며 오클랜드가 9-7로 앞선 채로 경기 초반부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후 오클랜드의 타선은 6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채프먼의 타구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쉽게 마무리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4출루로 고급 야구를 보여준 트라웃과 렌던


반면, 에인절스의 클린업의 타격감은 식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6회 말 트라웃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렌던이 안타로 치고 나가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오타니가 오클랜드의 4번째 투수 트리비노의 초구를 받아쳐 동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에 지지 않겠다는 듯 8회 말 트라웃은 역전 1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경기는 그렇게 에인절스의 10-9 승리로 끝났다.

오늘 에인절스의 클린업을 이뤘던 트라웃은 5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경기를 했고, 렌던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눈야구와 장타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올해 부상으로 투수를 못 하게 된 오타니는 그 아쉬움을 달래듯 타자로서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한편, 오클랜드의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채프먼은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다운 뛰어난 수비와 함께 공격에서도 5타수 3안타(2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혼자서는 물오른 에인절스의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