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겨진 더블 헤더' 이해한 손혁 감독 ''리그 생각하면 걱정되는 것도 사실''
입력 : 2020.08.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당겨진 더블 헤더 경기 일정에 대해 따를 뜻을 보이면서도 선수들의 부상과 팬들을 걱정했다.

8월 11일 KBO는 실행위원회를 열고, 당초 7~8월에는 열지 않기로 했던 더블 헤더 경기를 조금 앞당겨 8월 25일부터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장마가 길어지면서 키움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단이 경기를 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앞서 만난 손혁 감독은 "정해주는대로 맞춰 준비할 것"이라면서 실행위원회의 결정을 이해했다.

그러면서도 손혁 감독은 "더블 헤더 경기를 빨리 하는 것은 반대"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손혁 감독이 당겨진 더블 헤더 경기 일정에 아쉬움을 나타낸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의 부상 문제였다. 내년 있을 2020 도쿄 올림픽(개최는 2021년이지만 명칭은 2020을 유지한다)도 선수들의 과부하가 우려되는 이유다.

"우리 팀만 생각하면 좋을 수 있다"고 말한 손혁 감독은 "하지만 KBO 리그 전체를 생각한다면 육체적으로 무리가 갈 것이고,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도쿄올림픽도 열린다. 올해 시즌이 끝난 뒤 일부 선수들은 올림픽도 준비해야 한다"면서 내년까지 염두에 뒀다.

더블 헤더 경기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감독들은 필연적으로 경기 결과를 선택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 손혁 감독은 "더블 헤더 경기를 하다 보면 전략적으로 버리는 경기가 생기게 된다. 야구장을 찾아주신 팬들이 결과가 극명한 경기를 보게 될 텐데 그런 점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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