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전체 11위 등극' ARI 메릴 켈리, SD 상대로 시즌 3승 달성···ERA 1.71
입력 : 2020.08.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개막 직전 가까스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던 메릴 켈리(3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4경기 연속 호투를 보여주면서 현지 언론의 시선을 바꾸고 있다.

켈리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6.2이닝 무실점,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켈리는 평균자책점을 2.29에서 1.71로 낮췄고,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1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에이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회부터 켈리는 다양한 구종으로 세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94마일의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한 켈리는 트렌트 그리샴을 상대로는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으며 헛스윙을 유도했다. 매니 마차도의 타석에서 3루수 앤디 영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출루를 허용했지만 토미 팸에게 자신의 주 무기인 싱커로 삼진으로 잡아내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낸 켈리는 다시 한번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위기가 겪었다. 3회 1사 상황에서 타티스 주니어의 타구를 3루수 영이 처리하는 과정에서 1회에 이어 또 아쉬운 송구를 보였고, 타티스 주니어는 2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그리샴이 안타로 출루해 도루에 성공했고, 마차도를 고의 사구로 내보내면서 켈리는 1사 만루의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켈리는 팸을 상대로 다시 한번 싱커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호스머도 범타 처리하면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그 후 켈리는 자신의 입맛대로 샌디에이고의 타자들을 요리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특히 오늘 켈리의 커브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구종 선택을 어렵게 했다. 다양한 구종을 효과적으로 사용한 켈리는 4회부터 7회 1사까지 열 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7회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프란시스코 메히아를 2루수 뜬 공으로 잡아낸 켈리는 주니오르 게라와 교체돼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구원 등판한 게라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켈리는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달성할 수 있었다.

애리조나는 콜 칼훈이 6회 말 1점 홈런을 기록하면서 켈리의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줬고, 8회 4점을 대거 뽑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9회 1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3경기 연속 타선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3연패에 빠졌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 공식 SNS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에서 4년간 활약한 켈리는 지난해 애리조나와 2년 550만 달러(바이아웃 50만 달러 포함), 최대 4년 1,500만 달러(2021, 2022년은 구단 옵션)의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금의환향했다.

지난해도 5선발로 시작했지만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로 팀 내 최다승과 최다 이닝을 달성해 사실상 2선발 역할을 했던 켈리는 올해 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1.71로 더욱 발전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런 켈리의 연이은 호투에 애리조나 구단과 애리조나 지역 매체 역시 "켈리가 경이로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말하는 등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사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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