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전담 기자 ''RYU, 훨씬 대단한 투수···보는 즐거움도 있어''
입력 : 2020.09.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오늘 기록지에 보인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 내용은 6이닝 2실점으로 평이했지만 직접 그 과정을 관전한 토론토 전담 기자의 눈에는 결코 평이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2실점,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시즌 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그대로 유지됐다.

팀의 6연패를 막지 못했지만 류현진을 탓하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감탄하는 사람이 많았다.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에서 토론토를 전담하는 앤드루 스토텐 기자도 그중 하나였다. 3회 말 앤드류 매커친을 바깥쪽 커터로 루킹 삼진을 잡아낸 류현진은 브라이스 하퍼를 상대로는 몸쪽 낮은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015년 내셔널리그 MVP이자 필라델피아의 핵심 타자로 활약 중인 하퍼도 이닝이 끝났음에도 좀처럼 타석에 들어가지 못하고, 혀를 내두르며 류현진의 마지막 공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토텐 기자는 하퍼를 헛스윙으로 돌려세우는 류현진에 감탄했다

이 장면을 지켜본 스토텐 기자는 "류현진은 정말 훨씬 더 대단한 투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투구에는 보는 즐거움도 있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의 경기 내용이 더 돋보인 데는 최근 무너진 토론토 선발진의 아쉬운 모습을 보고 난 이후인 것도 있다. 지난 14일 뉴욕 메츠전 류현진의 6이닝 1실점 호투 이후 토론토 선발 투수들은 5이닝을 채 넘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타이후안 워커(1.2이닝 7실점), 태너 로악(4이닝 6실점), 체이스 앤더슨(2.2이닝 7실점)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차례로 무너졌다. 로비 레이(4.1이닝 5실점)와 로스 스트리플링(3.1이닝 3실점)은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였지만 역시 아쉬웠다.

그러나 류현진은 5회 집중타가 아쉬울 정도로 나머지 이닝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앞선 투수들과는 차별화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앤드루 스토텐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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