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브룩스, 가족 교통사고로 미국行···구단 ''보내주는 것이 당연''
입력 : 2020.09.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시즌 막바지에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힘든 결정을 쉽게 내렸다.

KIA 구단은 22일(이하 한국 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교통사고를 당한 가족의 간호를 위해 22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브룩스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김현수를 등록했다.

KIA 구단에 따르면 브룩스의 가족은 오늘 미국에서 신호 위반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고, 차량에는 부인과 자녀 2명이 타고 있었다. 브룩스는 아내 휘트니와의 사이에서 만 2세의 아들과 만 23개월의 딸을 두고 있다. KBO 리그 진출 후 지난달까지 광주에서 가족과 함께 있었지만, 지난달 가족들이 먼저 미국으로 돌아가 브룩스는 홀로 한국에 남아 있었다.

현재 59승 50패로 리그 6위에 올라와 있는 KIA는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기 위해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팀을 최근 상승세로 이끄는 것이 브룩스였기에 구단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판단은 빨랐다.

KIA 관계자는 "브룩스가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 옆에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에 특별 휴가를 주기로 결정했다"면서 "브룩스 가족 모두의 건강에 이상이 없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23경기 11승 4패, 151.1이닝 130탈삼진,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 중인 브룩스는 특히 9월 들어 4경기 4승 무패, 28.1이닝 28탈삼진, 평균자책점 0.95를 기록하며 KIA의 순위 경쟁에 큰 역할을 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