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PS 볼넷 2위' LAD 먼시, 남다른 눈썰미로 홈스틸 간파까지 성공
입력 : 2020.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단일 PS 볼넷 2위' LAD 먼시, 남다른 눈썰미로 홈스틸 간파까지 성공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뛰어난 선구안을 보여주고 있는 맥스 먼시(30, LA 다저스)가 남다른 눈썰미로 홈스틸까지 간파해냈다.

2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다저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에 4-2로 승리했다. 마운드에서는 클레이튼 커쇼(32, LA 다저스)가 5.2이닝 2실점 호투로 월드시리즈 2승째를 따냈고, 더스틴 메이 - 빅터 곤잘레스 - 블레이크 트레이넨으로 이어지는 불펜 투수들의 경기 운영은 더없이 편안했다.

다저스가 안정적인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에는 4회 말 마누엘 마고의 홈스틸을 저지한 것도 큰 역할을 했다. 그 결정적인 장면은 1루수 및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먼시의 눈썰미에서 비롯됐다.

하늘을 향해 길게 뻗는 커쇼의 투구 준비 동작은 익히 잘 알려져있다

다저스가 3-2로 앞선 4회 말, 2사 1, 3루 상황에서 3루 주자 마누엘 마고는 와인드업(투구 준비 동작)하는 커쇼를 상대로 홈스틸을 시도했다.

이때 1루에 있던 먼시는 마고의 도루 시도를 눈치챘고, 커쇼를 향해 곧장 "홈, 홈, 홈"이라며 소리쳤다. 먼시의 눈썰미 덕분에 커쇼는 침착하게 공을 포수 오스틴 반스에게 던졌고, 반스는 떨어트리지 않기 위해 두 손으로 잡아 안정적으로 태그를 성공시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먼시는 "운 좋게도 예전에 커쇼를 상대로 도루 시도를 하는 선수들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이 꼭 도루를 시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타이밍을 알 수 있었고, 오늘 마고의 동작도 예측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커쇼 역시 자신의 투구 준비 동작이 1, 3루 주자들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 같은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주자를 잡아낼 수 있었다.

커쇼는 먼시의 도움으로 2사 1, 3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고, 안정적인 투구로 승리 투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다.

먼시는 타석에서도 커쇼를 도왔다. 1회에는 볼넷, 3회에는 안타로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5회에는 홈런을 기록하면서 앞선 4회 말 홈스틸 실패로 가라앉은 탬파베이에 쐐기를 날렸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0번째 볼넷을 골라낸 먼시는 1997년 개리 셰필드와 함께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볼넷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2002년 배리 본즈의 27볼넷이다.

뿐만 아니라 먼시는 상위 시리즈로 올라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경기 0안타 2볼넷, OPS 0.286에 그친 먼시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디비전 시리즈에서 3경기 3안타 2타점, 4볼넷, OPS 0.830으로 첫 타점과 첫 장타(2루타)를 기록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올해 포스트시즌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7경기 5안타(2홈런) 6타점 9볼넷, OPS 1.043을 기록했고, 월드시리즈에서는 5경기 7안타(1홈런) 6타점 5볼넷, 타율 0.389, OPS 1.133으로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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