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사 거부' NC 알테어, 결승타에도 '오늘의 깡' 없던 일···수상자는 양의지
입력 : 2020.1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마스크 착용 거부로 '오늘의 깡' 시상식을 거부했던 애런 알테어(29)가 5차전에서는 자격을 갖췄음에도 수상자로 논의되지 않았다.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에게 5-0 승리를 거두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 놓았다.

선발 투수 구창모는 7이닝 무실점으로 뛰어난 활약을 하며 5차전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부상으로 100만원 상당의 리쥬란(코스메틱 브랜드) 상품권을 받았다.

결승타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농심 오늘의 깡'은 6회 말 2점 홈런을 친 양의지가 수상했다. 양의지는 상금 100만원 및 농심 깡스낵 5박스를 부상으로 받았다.

하지만 '오늘의 깡' 상의 원래 취지를 따르자면, 5회 1타점으로 결승 득점을 만들어낸 알테어에게 주어져야 했다.

이 부분에 대해 KBO 관계자는 "경기 감독관 등 KBO와 후원사가 내부적으로 상의 하에 알테어 대신 양의지를 선정했다"고 밝히며, "이 부분에 대해 알테어에게 상을 받을지 말지에 대해 묻지 않았기 때문에 알테어의 답변은 없을 예정"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사실상 후원사 측에서 추가 논란을 피하기 위해 알테어에게 시상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알테어는 결승타를 쳐 오늘의 깡 수상자로 선정됐음에도 필드에 나오지 않아 알테어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정부와 KB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방역 지침 상 선수들은 경기 중 더그아웃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음에도 알테어는 그러지 않았다. 1차전 직후 알테어는 NC 구단을 통해 "마스크를 쓴 채 오랜 시간 인터뷰를 하게 되면 호흡 곤란이 온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다양한 곳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2차전을 앞두고 "자신의 불편함 때문에 논란을 야기해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여론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늘 결국 후원사 측의 수상 거부까지 이어졌다.

사진=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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