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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HoF] '약물·인성 논란, 초라한 경력' 뽑을 사람 없는 2021 명예의 전당

기사입력 : 2020.11.26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통산 762홈런의 배리 본즈는 약물 논란으로 명예의 전당 입성이 불투명하다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명예의 전당에 갈 자격이 있는 선수가 없다고 판단한 것일까. 2021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시작부터 백지가 나왔다.

2021년 명예의 전당 투표가 시작되면서 12년 전부터 명예의 전당 투표를 비공식적으로 집계하고 있는 라이언 티보도의 활동도 재개됐다. 당초 명예의 전당 투표는 비공개로 발표 때나 결과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티보도가 꾸준히 명예의 전당 투표자들로부터 받은 투표 결과를 정리해 대중에게 공개하면서 야구팬들은 대략적인 추이와 기자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올해도 총 396개의 표 중 현재까지 9표가 공개됐는데 초반부터 뚜렷한 주관을 가진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명예의 전당 투표자들에게 가장 뜨거운 논쟁은 약물 논란이 있는 선수들에 대한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 여부다. 7번의 MVP를 수상한 배리 본즈(56), 7번의 사이영상을 수상한 로저 클레멘스(58)는 기록 자체만 놓고 본다면 명예의 전당 첫 회차에 입성했어야 했다. 하지만 약물 복용으로 이뤄진 결과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본즈와 클레멘스는 어느덧 9회차를 맞이했다.

두 사람의 투표 결과는 2015년 투표인단 자격이 강화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2015년 이전까지 명예의 전당 투표 자격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으로 10년 이상 활동한 기자에게 평생 주어졌다. 그러나 기자 은퇴 후 10년 초과 시 투표권 박탈로 규정이 강화되면서 새로운 관점을 가진 젊은 기자들이 속속 등장했다.

새로운 흐름 중 하나가 '논란이 있더라도 뛰어난 성적은 아무나 내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진 기자들의 등장이었고, 이들은 상대적으로 평범한 성적을 기록한 약물 복용자들에게는 투표하지 않는 것으로 나름의 기준을 제시했다.

이러한 흐름으로 본즈와 클레멘스는 1~2표 차의 비슷한 득표수로 8회차에 득표율을 60%까지 끌어올렸으나 한계에 부딪혔다. 입성 기준인 득표율 75%까지 90표가량이 더 필요하지만 2년째 답보 상태다.

이들에 비하면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주역으로서 이끌었던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커트 실링(54)의 사정은 낫다. 통산 216승(146패), 3,261이닝 3,116탈삼진,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한 실링은 명예의 전당 입성에 충분한 성적을 갖고 있었으나 인종 차별 등 인성 논란으로 입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약물 논란이 없어 본즈-클레멘스를 지지하는 사람 외에도 지지자를 좀 더 확보할 수 있었고, 지난해에는 득표율 70%를 달성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꾸준함의 대명사 마크 벌리는 아직까지 한 표도 받지 못했다

한편, 백지 표를 낸 기자도 나왔다. 전직 뉴스데이 소속인 스티브 마커스는 "항의 차원이 아니다. 올해는 명예의 전당에 갈 선수가 없다"는 말과 함께 백지 표를 공개했다. 마커스는 지난해에도 데릭 지터에게만 투표하면서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을 제시했다.

마커스의 투표도 이해 못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 약물 논란과 인성 논란을 가진 선수들을 제외한다면 명예의 전당에 갈 뚜렷한 실적을 가진 선수가 없다.

본즈, 클레멘스, 실링 외에 그나마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이 점쳐지는 기존 선수 중 골드글러브 11회를 수상한 유격수 오마 비즈켈, 골드글러브 8회에 뛰어난 공격력까지 갖춘 스캇 롤렌, 통산 369홈런의 원클럽맨 토드 헬튼, 통산 422개로 역대 세이브 6위에 오른 빌리 와그너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빈약한 공격력, 잦은 부상으로 인한 누적 부족, 마무리 투수의 한계 등 뚜렷한 약점이 있어 폭넓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새롭게 자격을 얻은 11명의 선수들도 부족하긴 마찬가지다. 통산 222승의 팀 허드슨, 통산 214승·노히트노런 1회·퍼펙트게임 1회를 달성한 마크 벌리, 통산 2,452안타(353홈런)·골드글러브 9회 수상의 토리 헌터 등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은 있지만 명예의 전당 입성에는 아쉽다는 평가다. 초반이지만 11명 중 현재까지 1표라도 얻은 선수가 허드슨, 헌터, 아라미스 라미레즈 단 3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도 부정적인 시선을 읽을 수 있다.

1936년 명예의 전당 최초의 5인이 탄생한 이래 76번의 명예의 전당 입성 투표가 있었고, 현재까지 1명의 명예의 전당 선수도 배출하지 못한 적은 11번이 있었다. 가장 최근은 2013년으로 크레이그 비지오의 득표율이 68.2%로 가장 높았다.

투표인단이 바뀐 2015년 이후, 4명의 명예의 전당 입성자(베테랑 위원회 제외)가 나온 해가 3차례나 되는 등 일각에서는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이 너무 낮아진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하지만 올해는 모처럼 투표로 인한 명예의 전당 입성자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생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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