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로위츠키의 유산 모두 떠났다' COL 호프먼, CIN로 트레이드
입력 : 2020.1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제프 호프먼(27,콜로라도 로키스)이 신시내티 레즈로 전격 트레이드되면서 콜로라도의 옛 프랜차이즈 스타 트로이 툴로위츠키(36·은퇴)의 흔적이 모두 사라졌다.

26일(이하 한국 시간) 콜로라도는 "우완 투수 호프먼과 케이스 윌리엄스를 신시내티에 내주고, 우완 투수 로버트 스티븐슨과 외야수 제임슨 한나를 데려오는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콜로라도의 호프먼이다. 2014년 1라운드 9번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된 호프먼은 마이너리그 첫해였던 2015년, 토론토 팀 내 4위,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87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22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던 토론토는 전력 보강을 위해 호프먼이 포함된 4:2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호프먼이 메인 칩으로서 활용된 트레이드의 당사자는 콜로라도가 자랑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툴로위츠키였다. 2005년 입단한 툴로위츠키는 2007년 락토버(Roctober, Rockies + October) 신드롬의 주역으로 콜로라도를 월드시리즈까지 이끄는 등 '산신령' 토드 헬튼의 뒤를 잇는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09년 이후 콜로라도가 계속해서 하위권을 전전하자 불만이 쌓인 툴로위츠키는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결국 2015년 트레이드 마감 기한을 앞두고 토론토로 트레이드됐다.

2015년 트로이 툴로위츠키 2:4 트레이드 세부 내용

콜로라도 로키스 - 호세 레예스(37, 당시 32세), 제프 호프만(27, 당시 22세), 미겔 카스트로(25, 당시 20세), 호세 티노코(25, 당시 20세)

토론토 블루제이스 - 트로이 툴로위츠키(36, 당시 30세), 라트로이 호킨스(47, 당시 42세)

2016년 쿠어스필드를 방문한 옛 프랜차이즈 스타를 환영해주는 콜로라도 팬들

결과적으로 이 트레이드는 콜로라도의 완패였다. 툴로위츠키와 호킨스는 토론토와 함께 포스트시즌을 맛봤지만, 유격수 레예스는 반 년 만에 방출됐고 세 명의 유망주는 성장하지 못했다.

다음으로 떠난 카스트로는 콜로라도에서 2년간 24경기 0승 1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했고, 2017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돼 기량을 만개했다. 카스트로의 대가였던 존 켈러는 그해 바로 은퇴를 선언해 콜로라도는 다시 한번 아무런 소득을 남기지 못했다.

지난해 콜로라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한 티노코는 24경기 0승 3패, 평균자책점 4.75로 평범했다. 올해 8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돼 보름 만에 지명 할당된 티노코는 콜로라도로 복귀했으나 며칠 전 다시 지명 할당 처리됐다.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오래 살아남은 선수가 호프먼이었다. 2016년 곧바로 선발 투수로서 기회를 받았지만, 통산 68경기(38선발)에 나와 10승 16패,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툴로위츠키의 흔적을 지운 콜로라도가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 놀란 아레나도(29)와 트레버 스토리(28)마저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얘기가 떠돌면서 콜로라도 팬들은 아쉬운 감정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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