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야스트렘스키, ''샌프란시스코에 오래 머물고 싶다''···구단은 여유
입력 : 2020.1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할아버지 칼 야스트렘스키(81)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만 23년을 뛰며 원클럽맨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손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30)는 반대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원클럽맨이 되려 노력 중이다.

지난해 만 28세의 나이로 늦깎이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뤄낸 야스트렘스키는 2년 차 징크스란 말이 무색하게 내셔널리그 MVP 8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60경기 단축 시즌이 치러져 올해 54경기를 뛰게 된 야스트렘스키는 지난해 107경기까지 더해 2년 동안 풀 시즌(1년 162경기)을 치른 셈이 됐다.

2년 161경기 동안 31홈런 90타점, 타율 0.281, 출루율 0.357, 장타율 0.535, OPS 0.892를 기록하게 된 야스트렘스키는 기록뿐 아니라 인상적인 장면도 여러 차례 남겼다. 지난해에는 보스턴 펜웨이 파크를 방문해 할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야스트렘스키'가 36년 만에 펜웨이 파크에서 홈런을 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올해는 할아버지의 생일(8월 22일)에 호수비, 다음날인 자신의 생일(8월 23일)에 홈런을 때려내고, 배리 본즈 이후 20년 만에 한 경기 2개의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하는 등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원정팀 선수가 홈런을 쳤지만, 이날 펜웨이 파크는 '야스트렘스키'의 홈런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짧은 시간 안에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된 야스트렘스키는 얼마 전 지역 방송사 KNBR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가능하다면 매우 오래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싶다"라며 소박한 꿈을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한 매체는 "팬들도 야스트렘스키가 오래 머무르길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야스트렘스키의 바람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30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야스트렘스키가 샌프란시스코에 오래 머물기 원한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야스트렘스키의 뛰어난 성적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계약에 급하지 않다"고 얘기했다.

너무 늦은 나이에 데뷔한 탓에 야스트렘스키는 2021시즌이 끝난 후에야 연봉 조정 자격을 갖고, 생애 첫 FA 자격은 2025시즌이 끝난 후 얻게 된다. 따라서 연장 계약 없이도 야스트렘스키의 전성기를 함께할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로서는 무리할 이유가 없다. 또, 샌프란시스코는 한창 리빌딩이 진행 중이어서 해당 기간 내에 언제든 야스트렘스키를 트레이드해 유망주를 얻어낼 가능성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