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나도는 없었다' 단 2명이 지배한 COL 최고의 타격 시즌 TOP 5
입력 : 2020.1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유명하다. 해발 1,610M 고지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어 공이 타 구장과는 다른 궤적을 갖고, 타구는 더 멀리 날아간다.

때문에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쓰는 콜로라도 소속 타자들은 경기 내적으로 홈·원정의 괴리에 적응해야 했고, 경기 외적으로는 '홈구장 덕분'이란 평가절하에 시달렸다.

이러한 핸디캡 아닌 핸디캡을 극복한 콜로라도 타자는 27년 역사상 단 2명만이 존재했다.

1일(한국 시간) MLB.COM에서 콜로라도를 전담하는 토마스 하딩 기자는 콜로라도 역사상 최고의 공격 시즌 5개를 선정했다. 5개의 시즌 중에는 천재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트로이 툴로위츠키나 현존 최고의 3루수 중 하나로 불리는 놀란 아레나도의 이름은 없었다.

1위는 콜로라도 역사상 유일한 MVP 트로피를 가져다준 래리 워커의 1997시즌이었다. 1995년 콜로라도로 건너온 워커는 1997년 153경기 49홈런 130타점 33도루, 타율 0.366, 출루율 0.452, 장타율 0.720, OPS 1.172를 기록하며 생애 첫 MVP를 수상했다.

1997년 래리 워커의 홈, 원정 스플릿
홈 - 78경기 116안타 20홈런 68타점 17도루, 0.384/0.460/0.709/1.169
원정 - 75경기 92안타 29홈런 62타점 16도루, 0.346/0.443/0.733/1.176

원정에서 더 많은 홈런(29홈런)과 장타율(0.733) 그리고 OPS(1.176)를 기록한 덕분에 홈구장 덕분이란 비아냥도 무시할 수 있었다. 또한, 이때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를 모두 수상하면서 이견 없는 콜로라도 타자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팀은 72승 90패로 부진했지만, 37홈런 115타점과 함께 타율(0.379), 출루율(0.458), 장타율(0.710), OPS(1.168)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한 1999년이 3위로 뽑혔다. 헬튼과 함께 시즌을 이끌었던 2001년은 5위로 선정됐다.

워커는 콜로라도에서만 1,170경기를 뛰며 1,361안타 258홈런 848타점 126도루, 타율 0.334 출루율 0.426 장타율 0.618 OPS 1.044를 기록했고, 이때의 활약을 기반으로 지난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콜로라도 최초의 명예의 전당 입성 선수가 된 워커의 등 번호 33번은 콜로라도 두 번째 선수 영구 결번이 됐다.

산신령이라 불리는 헬튼은 콜로라도 역사상 두 번째 명예의 전당 입성을 노린다

다른 한 명은 콜로라도에서만 17년을 뛴 원클럽맨이자 콜로라도 최초의 선수 영구 결번인 토드 헬튼이었다.
*메이저리그 전 구단 공통인 재키 로빈슨의 42번 제외

헬튼은 워커가 MVP를 수상한 1997년 데뷔해 4년 차인 2000년에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콜로라도의 역사상 최고 시즌 2위에 선정됐다. 이 해 헬튼은 160경기에 출장해 216안타 42홈런 147타점, 타율 0.372 출루율 0.463 장타율 0.698 OPS 1.162를 기록했다. 타점, 타율, 장타율, OPS 부문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때의 활약으로 가장 높은 MVP 순위(5위)에 올랐고, 첫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개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한 헬튼의 2001년은 4위로 언급됐다. 이때도 159경기 49홈런 146타점, 타율 0.336 출루율 0.432 장타율 0.685 OPS 1.116으로 2000년에 근접한 성적을 올렸지만 리그 타이틀을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

콜로라도에서만 뛰며, 통산 2,247경기 2,519안타 369홈런 1,406타점, 타율 0.316 출루율 0.414 장타율 0.539 OPS 0.953을 기록한 헬튼은 워커에 이어 명예의 전당에 도전 중이다.

2년 전 입후보한 헬튼은 1년 차에 16.5%, 2년 차에 29.2%, 3년 차인 올해 52.9%(개표율 4.3%)로 점차 득표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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