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00홈런 대신 요미우리 택한 스모크 ''일본행, 처음에는 관심도 없었다''
입력 : 2021.0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9년 전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도쿄 돔에서 홈런을 친 저스틴 스모크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저스틴 스모크(34)가 처음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한국 시간) 스모크는 자신의 고향인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지역지 '포스트 앤 쿠리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잔류가 아닌 일본행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2008년 드래프트 1라운드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된 스모크는 2010년 데뷔 후 장타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가장 빛을 본 때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로 2017년에는 38홈런 90타점, 타율 0.270, OPS 0.883을 기록하고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커리어 내내 장타력 외에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여러 팀을 전전했다. 통산 메이저리그 기록은 1,286경기 951안타 196홈런 570타점, 타율 0.229, 출루율 0.322, 장타율 0.419, OPS 0.740이다.

지난해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후 에이전트로부터 일본행을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모크는 "처음에는 일본으로 가는 것을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다"며 요미우리로의 제의를 전해 들은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FA 시장 침체가 스모크 가족으로 하여금 일본행을 마음먹게 했다. 스모크는 "내게 관심이 있는 팀도 있었지만, FA 시장이 잘 안 풀리는 것 같았다"고 직접적인 이유를 밝혔다.

처음에는 꺼렸지만 마음가짐을 고친 후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다. 스모크는 "우리 가족 모두 일본 생활을 기대하고 있고, 아내도 열정적으로 알아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요미우리는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일본시리즈에서 2년 연속 만나 단 1경기도 가져오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본시리즈 최저 팀 타율 기록을 세우는 등 자존심에 금이 갔고, 스모크를 비롯해 에릭 테임즈 등을 영입하면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들어갔다.

한편, 스모크는 요미우리의 홈구장인 도쿄돔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던 2012년, 정규 시즌 개막전을 도쿄돔에서 치렀고, 당시 스모크는 개막 시리즈 2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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