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FA 세미언과 1년 1,800만 달러 계약···2루수로 낙점
입력 : 2021.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FA 마커스 세미언(30)을 잡았다.

27일(한국 시간) 캐나다 매체 토론토선을 비롯한 여러 매체는 "토론토가 세미언과 1년 1,800만 달러에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토론토는 FA 최대어 조지 스프링어(30)를 6년 1억 5,000만 달러에 잡았지만, 남은 오프 시즌에서 3루수와 선발 보강을 계속해서 노리고 있었다.

2011년 드래프트 6라운드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지명된 세미언은 2013년 데뷔 후 2015년 오클랜드로 팀을 옮겨 기량을 만개했다. 공격력(2016년 27홈런)만 준수한 유격수였던 세미언은 안 좋았던 수비마저 개선해 2018, 2019년에는 2년 연속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랐다.

특히 2019년에는 162경기 전 경기를 소화하면서 33홈런 92타점, 타율 0.285, OPS 0.892를 기록하고,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드는 등 최고의 활약을 보이면서 MVP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3경기 7홈런 23타점, 타율 0.223, OPS 0.679로 부진했으나, 토론토는 일시적인 부진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선의 스캇 미첼 기자는 "현재 세미언은 신체검사 중이며, 2루로 뛸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3루수를 영입할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라인업을 예상할 수 없다. 기존 2루수인 크레이그 비지오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전 경기를 소화할 것"이라며 추가 영입을 암시했다.

한편, MLB트레이드루머스를 비롯한 여러 매체는 세미언이 연 1,4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세미언은 FA 재수를 노리면서 기대 이상의 연봉도 받게 됐다.

미첼 기자는 "세미언의 계약은 설명하기 쉽다. 세미언은 2019년에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2020년에는 그러지 못했다. 세미언은 이번 1년 계약으로 2019년의 모습이 진짜임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고 세미언이 1년 계약을 받아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만약 세미언이 2019년 보여줬던 모습에 가까워진다면, 토론토는 다재다능한 선수를 가져 깊이 있는 라인업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토론토의 계획은 세미언을 2루로 쓰는 것이지만, 후보 유격수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고, 3루 옵션까지 제공한다"며 토론토에도 도움이 되는 계약으로 판단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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