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4년 남았는데...' ARI 범가너, COL 상대로 5이닝 5실점···ERA 11.00
입력 : 2021.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1선발 역할을 해줘야 할 매디슨 범가너(31)가 계속 부진하면서 소속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울상을 짓고 있다.

범가너는 8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5실점 했다. 평균자책점은 13.50에서 11.00으로 소폭 내려갔으나, 이번에도 5이닝을 겨우 소화하면서 선발 투수로서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

1회 초는 범가너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선두 타자 개럿 햄슨이 안타로 치고 나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애리조나 포수 카슨 켈리의 송구 실책이 겹쳐 무사 3루가 됐다. 뒤이어 크리스 오윙스가 범가너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뽑아냈고, 콜로라도는 손쉽게 선취점을 따냈다.

후속 세 타자를 두 개의 삼진을 포함해 범타 처리한 범가너는 2회도 실점 없이 마무리하면서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4회 콜로라도의 타순이 한 바퀴 돌자 범가너는 다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앞서 3루타를 기록했던 오윙스가 이번엔 좌측 방면 2루타를 만들었고, C.J. 크론이 우익수 쪽 2루타로 오윙스를 불러들였다. 조쉬 푸엔테스마저 크론을 단타로 홈까지 불러들이면서 범가너의 실점은 3점으로 불어났다.

수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회 1사 2루에 들어선 햄슨과 오윙스는 연속 적시타로 5-0을 만들면서 범가너를 상대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6회 케일럽 스미스와 교체된 범가너는 총 투구 수 99개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91.1마일(약 147km/h)을 기록했다. 7회가 끝난 현재 콜로라도는 여전히 범가너가 내준 5점을 한 점도 만회하지 못하고, 0-5로 끌려가는 중이다.

이날 구속 90마일을 넘는 패스트볼이 17개에 불과했고, 주 무기인 커터의 제구도 좋지 않아 범가너의 볼 배합은 크게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뛰어난 제구력과 강심장 그리고 까다로운 패스트볼과 커터의 조합으로 성공했던 범가너인 만큼 앞으로 4년을 더 봐야 하는 애리조나로서는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2019년 겨울, 애리조나는 지구 라이벌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월드시리즈 우승 3회에 크게 기여한 범가너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5년 8,500만 달러의 FA 계약을 안겨줬다.

하지만 범가너는 지난해 9경기에 나와 1승 4패, 평균자책점 6.48로 매우 부진했고, 올해도 2경기 9이닝 5볼넷 10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 11.00을 기록하고 있어 현재까지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