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이 만든 미래포럼, ‘앙숙’ 김종인까지 참석 의사
입력 : 2022.06.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하 미래포럼)'이 활동을 재개한다. 이들은 '순수한 공부모임'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장 의원을 포함해 참석자 대다수가 '친윤계'라는 점에서 계파 형성 의도가 크다.

미래포럼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 의사를 밝혀 복잡한 노림수와 여러 인사의 이해관계가 얽혔다.

장 의원이 미래포럼을 만든 이유는 한국이 선진강국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미래 혁신 과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연구·입법 활동을 하는 의원 연구모임이다. 장 의원에 따르면 미래포럼은 27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강연을 연다. 친윤계 핵심으로 불리는 장 의원을 중심으로 박성중·윤한홍·권성동·이철규·배현진 등 친윤계 의원 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모임의 좌장이자 갈등 관계에 놓였던 장 의원이 김 전 위원장 초빙에 직접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불과 반년 전만 하더라도 당시 윤석열 후보 대선 캠프에서 공개적인 마찰을 빚어왔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수락 배경에 대해 "나와 장 의원은 껄끄러울 필요가 없다"며 "한국의 미래를 위해 혁신으로 어떤 것을, 어떤 방법이 있겠느냐는 데 대해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 허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익히 '앙숙'으로 알려진 이들이 공부모임을 명분으로 뭉치자, 당 안팎에선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포럼 측은 김 전 위원장 초청에 관해 '쓴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이유를 표면적으로 내세웠다. 잇단 선거 승리 이후 당내 주도권 경쟁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고, 급기야 지도부가 공개석상에서 언쟁을 주고받는 등 당내 분란을 염두에 뒀다는 것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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